‘초개인화 마케팅’에 진심인 현대차…‘3D’가 힘 보태

현대자동차가 초개인화 마케팅에 힘 쏟고 있다. 맞춤형 콘텐츠 등 다각화한 메시지로 고객경험을 혁신한다. 이를 위해 3D 이미지 모델링이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14일(현지시각) 다쏘시스템이 미국 내슈빌에서 개최한 ‘3D익스피리언스 북미 포럼 2023’에서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포럼은 다쏘시스템 솔루션 사용 사례를 소개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홍조나 현대차 상무는 “개인화된 가치는 현대에 중요한 비전”이라며 “개인별로 서로 다른 목적과 선호도에 응대하며 일대일 관계와 메시지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객 마케팅 일부에 다쏘시스템의 ‘3D익사이트(EXCITE)’를 활용한다. 실사 같은 3D 이미지 모델링으로 제품 콘텐츠 생성을 돕는 솔루션이다. 이미지부터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다양한 포맷으로 결과물을 송출할 수 있다.

홍 상무는 현대차가 더 나은 제품, 아름다운 제품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미래 풋프린트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 프로바이더로 자리하는 게 목표다.

그는 특히 고객 성향과 트렌드에 맞는 메시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일 메시지가 맞춤형으로 움직이도록 콘텐츠를 다양화했다”며 “우리 혼자 외치는 것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같은 광고라도 지역이나 각기 다른 고객군에 맞춰 콘텐츠 설명을 여러 버전으로 바꾸는 식이다. 또 웹이나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고객들은 다양한 채널로 콘텐츠를 접하기 때문에 채널별 전달 전략도 중요하다.

홍 상무는 “이런 것(초개인화 마케팅)이 다이나믹하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사일로처럼 움직이면 안 된다.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닉5, N라인 등 자사 자동차가 나오는 이미지 영상으로 현대차의 개인화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차는 홈페이지에서 3D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제시해 고객들이 차 시트나 도장, 본네트 등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색도 바꿔볼 수 있도록 했다.

3D 시각화로 원하는 제품을 현실에 가까운 모습으로 먼저 그려볼 수 있는 셈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인터랙션 데이터를 취합해 한 지역에 쓴 마케팅 콘텐츠를 특정 지역용으로 재가공하는 등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홍 상무는 “개인화 방식은 기존(마케팅)보다 어렵다”면서도 “플랫폼에 투자해야 그 가치가 돌아온다. 많은 투자가 있을 때 스케일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내슈빌(미국)=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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