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기술 전면 배치 줄고 실생활 가까운 전기차 두각
코로나19로 경제 전반 흔들리며 실속 차린 업계 분석도
소니 이어 빈패스트·토그 등 신흥 브랜드 눈길

“올해 모빌리티는 예전처럼 4·5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내세우기보다 전기차 플랫폼이나 에이다스(ADAS, 운전자지원시스템) 등 상용화가 가능한 전시 트렌드가 뚜렷해졌다고 봅니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가 올해 CES 모빌리티 전시에 대한 간략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여타 주요 기업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잡힌 미팅이 바빠 주말에나 전시관 전체를 둘러볼 예정이다. 네이버 D2SF 투자를 받은 뷰런테크놀로지는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CES 현장에서 친환경 트럭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해 모빌리티 전시는 실생활에서 곧 볼 수 있는 전기차 플랫폼이 대거 눈에 띈다. 근미래에서 볼 법한 콘셉트카와 화려한 인포테인먼트를 강조한 드림카는 줄어든 대신, 실제 도로에서 볼법한 전기차 전시가 늘었다.

혹자는 5세대 완전 자율주행 시대는 오지 않거나 먼 미래에 올 것이라고도 말한다. 돌발 상황에 대처할 고난도 AI 알고리즘 개발과 AI 발전을 뒷받침할 고품질의 대규모 데이터 생태계의 미비 그리고 세계 각지 규제 등 여러 난관이 있어서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는 몇 년 전 주요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앞다퉈 선보인 당시와 관련해 “그때는 AI 기술이면 다 될 줄 알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발해 전 세계 에너지와 부품 공급망이 불안정하고 거시 경제 전반이 흔들리면서 업계가 실속을 차리게 됐고, CES 전시 트렌드에도 변화가 찾아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탄소중립 요구가 거세지는 등의 정책적 압박도 전기차로의 변화를 재촉했다.

‘아필라’ 소니 전기차 콘셉트 (사진=이대호 기자)

CES 현장에선 소니가 전기차를 첫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혼다, 퀄컴과 합작해 2026년 북미 출시를 목표로 한 ‘아필라’다. 2025년 상반기부터 사전 주문을 예고했다. 보쉬는 라이드케어 솔루션을 전시했다. 차량 센서로 탑승자의 위험 여부를 판단해 응급 알림과 현장 중계까지도 가능한 솔루션이다.

베트남 자동차 기업 빈패스트(VinFast)도 대형 부스를 내고 방문객을 맞았다. 이 회사는 작년에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CES에서 전기차 생태계를 공개했다. 내연기관에선 선도 기업과 상당한 격차가 있었으나, 전기차로의 공격적인 전환을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스쿠터부터 SUV, 버스까지 완전한 전동화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CES 2023 토그(TOGG) 부스 전경 (사진=이대호 기자)

튀르키예(옛 터키) 전기차 스타트업 토그(Togg)는 여타 대기업과 견줄만한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전기차 플랫폼을 소개했다. 올해 첫 CES 참가다. 토그는 친환경과 함께 전기차가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는 3월말부터 첫 번째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CES 2023 외부 전시된 구글 웨이모 차량 (사진=이대호 기자)

구글 웨이모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도 CES에 참가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통 자동차 브랜드인 BMW는 인포테인먼트를 강화한 미래형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글로벌 보트 제작업체인 브룬스윅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전기 보트 라인업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라스베이거스(미국)=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