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제품 전시 없다’ 삼성전자의 격 다른 방문객 맞이
스마트싱스로 완성한 ‘수준 높은 홈라이프’ 경험
색깔별 존에서 각각 시나리오 체험 가능
“이번 CES 부스에선 제품 전시가 없습니다. 연결을 강조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 기술을 선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전시 부스를 미디어에 사전 공개했다. 5일부터 나흘간 일반 전시가 진행된다.
미디어 공개 당시 주요 참가사가 밀집한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전시관에 들어서자, 여러 부스 중에서도 보안 커튼이 쳐진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커튼 안으로 들어서자, 방문객을 맞을 전시 부스 입구가 보였다. 5일 일반 전시가 시작되면서 삼성 부스 앞 공간은 예상대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색깔 따라가면서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
삼성전자는 CES 별도 행사에서 2023년형 TV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LVCC 전시 부스엔 제품 전시 없이 연결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시나리오 기반으로 부스를 디자인한 것이 눈에 띈다.
방문객은 부스 내에서 색깔별로 나뉜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Home Security) ▲패밀리 케어(Family Care)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스마트 워크(Smart Work) 존을 따라가며 완전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결’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싱스 가입자는 2억5000만명 이상, 연결된 기기는 1억800만대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거대 규모의 기기 간 쉬운 연결 구현을 통해 ‘수준 높은 홈라이프의 완성’을 지향한다. 저전력 블루투스(BLE) 탐색과 자동 인증 등으로 알아서 제품을 감지하고 연결하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녹스(Knox)로 보안도 챙긴다. ‘진정한 연결’, ‘조용한 연결’을 방문객에게 선보이겠다는 것이 회사 전략이다. 이른바 ‘캄(Calm)테크’다.
삼성전자 부스에선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들의 소모 전력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AI 에너지 모드’ 등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음성 비서이자 AI 서비스인 빅스비를 통해 세탁기 물 사용량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집 밖에서도 움직임을 감지해 연로한 부모님의 위급 상황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한다. 회사는 ‘직관적 활용과 뷰 제공’을 강조했다.
자동차도 집안처럼 ‘레디 케어’
삼성전자는 하만인터내셔널의 소비자 중심의 차량 경험 솔루션인 ‘레디 케어’도 전시했다.
레디 케어는 카메라가 탑승자의 시선 분산이나 운전 부주의 등을 감지하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졸음 시 휴식을 추천하고 공조 장치를 가동하는 등 주변을 환기한다. 시연자가 운전 중 고개를 옆으로 젖히자, 그 즉시 카메라가 인지했다.
하만은 하드웨어 중심의 카오디오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량에 직접 탑승해 운전자, 조수석, 뒷자리 중심 음장을 각각 경험할 수 있다. 하만 전장을 적용한 차량에선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차량 내 오디오 경험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라스베이거스(미국)=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