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그녀들, 메이브’가 온다…몸값만 수십억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첫 아이돌 그룹 데뷔
기성 걸그룹에 견줄 4인조 메타휴먼 승부수
수십억 제작비 들어간 전사 프로젝트
메타휴먼, 첨단 기술과 휴먼터치 융합된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첫 아이돌 그룹 ‘메이브(MAVE:)’가 오늘(25일) 공식 데뷔합니다. 타이틀곡 ‘판도라’를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하네요.

메이브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4명으로 구성된 메타휴먼(디지털휴먼) 아이돌 그룹입니다. 이번처럼 4인조 메타휴먼 걸그룹은 처음인데요. 기존처럼 1,2명이 아닌 4명을 동시 운용한다는 것이 예삿일이 아닌 까닭입니다.

메타휴먼은 첨단 분야로 알려져 있으나, 그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회사가 할리우드 등 국외 유수 스튜디오에 몸담았던 인재들을 영입하면서 메타휴먼 제작 과정을 자동화·단순화했다지만, 팬들을 매혹할 완성도 높은 표정과 몸짓을 위해선 자동화에만 의지할 순 없는데요. 결국 ‘휴먼터치’가 필요합니다. 따지고 보면 메타휴먼은 첨단 기술과 노동집약적 산업 특성이 융합된 형태네요.

메이브의 경우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 단계부터 고려하면 제작 기간 1년을 넘겼고, 데뷔를 앞둔 지금 시점에선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80여명 전체 인력이 투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사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이브에 앞서 메타휴먼 리나도 데뷔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메이브 제작 과정에 들어간 인건비만 대충 계산해도 수십억입니다. 일반적인 걸그룹과는 달리 엄청난 인적·물적 리소스가 투입됐습니다.

그 와중에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광명시에 시각특수효과(VFX) 스튜디오를 짓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회사가 메타휴먼 등 관련 기술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파트너들을 확보했네요.

그렇다면 메이브가 성공할까요. 기성 걸그룹에 견줄만한 규모의 4인조 메타휴먼 걸그룹이 처음 등장하다보니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팬들의 여러 요구에 메이브가 얼마나 자주 얼굴을 비추고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는데요.

시장은 이미 반응 중입니다. 메이브 데뷔 날,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가 월 데이터 전송량 초과로 서버 접속 불가네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메이브의 ‘판도라’ 뮤직비디오 티저는 공개 5일 만에 96만뷰를 돌파했습니다. 강렬한 트랩 스타일의 댄스곡을 데뷔곡으로 내세웠네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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