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참가사 500곳 이상 추산
부스 방문객 중 많게는 절반이 한국인
중앙 무대서 삼성·LG·롯데 등 인파 이끌어
유레카파크서 K스타트업 AI 솔루션 두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행사인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23’이 막을 올렸다. 이번 CES는 예년 대비 한국 기업의 참가 비중이 부쩍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 방문한 참관단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지나가는 열 명 중 한 명은 한국인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CES에 한류가 불어닥친 모습이었다. 여러 한국 기업 부스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방문객 가운데 적게는 20%, 많게는 절반 정도가 한국인이라고 말할 정도다.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밝힌 올해 참가사는 3200곳.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5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수자원공사,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등도 국내 스타트업의 CES 진출을 대거 도왔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한국 기업의 무게감과 비중은 대중소를 가리지 않고 크게 늘었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중앙 무대 전면에 대형 부스를 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흥행이 한 축을 맡아 구름 관중을 이끌었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칼리버스’로, 바디프렌드는 AI 안마의자로 꾸준히 대기열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롯데헬스케어 부스 관계자는 “행사 첫날에 나흘간 생각하고 준비한 상품이 거의 동날 정도로 방문객이 많다”고 전했다.

롯데정보통신 메타버스 체험 부스 전경 (사진=이대호 기자)

한두 부스 건너뛰면 한국 기업

LVCC에 전시 부스를 낸 ▲뷰런테크놀로지 ▲모라이 ▲에이모(AIMMO) ▲인피닉(INFINIQ) ▲누비랩 ▲딥노이드 ▲펀진 ▲나무기술 등 한국 강소기업에선 AI 기반 서비스와 데이터 플랫폼 솔루션을 전시했다. 기업 임직원들은 CES 현장 반응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시 현장 관련해선 ▲“올해 모빌리티는 예전처럼 4·5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내세우기보다 전기차 플랫폼이나 에이다스(ADAS, 운전자지원시스템) 등 상용화가 가능한 전시 트렌드가 뚜렷해졌다고 본다.”(뷰런테크놀로지 김재광 대표) ▲“국내 행사에선 타 회사 CTO(최고개발책임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CES에선 그렇지 않다. 아마존 CTO도 볼 수 있다. 네트워킹하기에 좋다.”(나무기술 정철 대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예전보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인피닉 박준형 대표) ▲3번째 참가다. 직원들에게 CES 글로벌 현장을 많이 둘러보라고 한다.”(김득화 펀진 총괄사장) 등 소감을 냈다.

한국 스타트업 공동관 전경 (사진=이대호 기자)

스타트업 메카에서도 한국 존재감 ‘뚜렷’

세계 각국 스타트업이 밀집한 유레카파크 전시홀에서 한국 기업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드웨어 대비 소프트웨어 전시 비중이 높았다. 타 국가 회사에선 생활가전이나 개인 이동수단, 웨어러블 등의 전시가 부각됐다.

유레카파크 전시장 한쪽은 공동관이 모여 한국 스타트업으로 채워질 정도였다. 데이터 라벨링으로 유명한 크라우드웍스 측은 “첫날과 둘째날에만 160곳이 넘는 방문객들과 미팅했다”고 전했다. 버시스는 가수와 소통하는 방법을 ‘메타버스 뮤직’으로 풀어낸 기업이다. 이성욱 대표는 “국내에선 SM 등과, 글로벌 뮤지션으로는 리한나 등과 작업했다. 이번에도 네트워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자동 광고 제작 솔루션 브이캣(VCAT)을 선보인 파이온코퍼레이션 정범진 대표는 “네이버, 카페24 등과 이미 협업 중이다. 글로벌 사업자와도 협업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라스베이거스(미국)=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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