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명치 아래가 살짝 굳는 긴장과 설렘을 느끼며, 과거처럼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3년만에 해외 여행, 가장 많은 분들이 찾는 그 베트남 저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첫 여행으로 일본이나 베트남을 찾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인지, 후기를 묻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여행 플랫폼에서 일하는 직원은 어떻게 여행을 다녀왔는지, 공유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보다 좋습니다. 오히려 더 저렴하고, 쉽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경험했습니다. 극단적인 P(MBTI 검사 결과 중) 성향의 준비 없는 여행이지만, 오히려 좋은 여행.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한 건 ‘플랫폼’이었습니다.

‘남들 떠날 때 나도 한번은 가야지’란 생각이 든 순간, 베트남 다낭의 왕복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물론 (여기어때 직원이니까) 여기어때에서 예매했고, 다낭 이틀 숙소와 항공권을 합쳐 1인 60만원 수준으로 잡았습니다. 꽉찬 4박 5일 여행이었고, 플랫폼에서 적당한 항공권과 숙소를 찾았습니다.

약 3주 전에 예약을 마무리 했는데요. 여기어때의 해외 여행 상품은 평균 리드 타임(예약부터 실제 입실이나 탑승까지의 시간)이 약 40일 수준 정도라, 조금 급박하게 준비한 셈입니다. 그래도 운이 좋게 괜찮은 선택지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플랫폼이 해외 여행 시장에 진입했고, 경쟁 속에서 수혜를 입은 기분입니다. 물론, 제가 직원이라 여기어때를 선택하기도 했지만, 이제 막 해외 여행 시장에 진입한 여기어때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적극적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격 경쟁력에 밀리지 않기 위해 많은 OTA가 해외 여행 프로모션을 때리고 있죠. 잘 검색하고 비교하시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낭의 첫 인상은 한국인의 ‘억눌린 여행 욕구’가 폭발하는 꼭지점이었습니다. 베트남 입국 여행객의 국적은 한국인이 가장 많습니다. 지난해 1월에서 7월까지 여행객 중 20%가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베트남 사랑’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현지에서도 많은 여행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 그리고 심지어 현지에서 ‘카카오T’ 같은 익숙한 플랫폼도 이용 가능하니 금상첨화죠. 베트남에 입국해 카카오T를 열면 현지 버전으로 화면이 바뀌고, 그랩과 연동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어 따위, 베트남어 따위, 언어의 장벽은 여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사용도 안 하던 그랩을 새로 깔지 않아도, 익숙한 플랫폼을 이용해 언제든 택시나 그랩카를 만났습니다. 영어를 한마디도 안 하는 베트남 현지 기사님도 넘쳐나는 한국 손님을 받는 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웃으며 트렁크에서 짐을 실어주시는 그 친절함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식당에서도 플랫폼은 제 역할을 꽤나 톡톡히 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평점이 좋은 식당 중 한국어 메뉴를 마련한 곳이 여럿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가 이태원인지 조금 헷갈릴 때 쯤 ‘로컬 식당’에 도전하고 싶었고, 네이버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완벽한 번역은 아니었지만 파파고 덕분에 제 주문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파파고 활용 화면

메뉴판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일부 단어는 정확히 해석했고 나머지는 어떤 메뉴인지 유추할 수 있도록 충분한 힌트를 제공했습니다. 음성을 직접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가 낯선 현지인의 목소리는 이해할만한 수준의 한국어로 통역했습니다. 그들에게도 제 한국어와 어눌한 영어도 적당히 잘 전달됐는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랍스터를 선택했고, 적당한 숫자의 곁들임 메뉴를 시켜 두 사람에게 맞는 양을 내어 주셨습니다. 다양한 향초(香草)를 넣은 쌀국수도 잊을 수 없습니다.

메뉴뿐만이 아닙니다. 베트남 기차에서 만난 갓난쟁이 아기와 어머니에게 ‘굉장히 예쁘다’는 말도 전했고, 승무원에게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안내해달라’는 요청도 가능했습니다. 여행을 망칠 뻔한 순간마다 파파고가 실낱 같은 희망이었고, 현지인과 소통하는 유일한 도구였습니다.


결론은 우리가 떠나지 못한 3년의 시간 동안, 역설적으로 여행은 더 쉬워졌다는 겁니다.  여기어때로 해외 여행을 쉽게 저렴하게 준비합니다. 그리고 카카오나 네이버, 그랩 같은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현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문화를 더 가깝게 경험합니다. 오랜만에 떠난 여행 속에서 그 사이 IT기술, 플랫폼의 역할을 체감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출국자는 더 본격적으로 늘겠죠. 우리의 주요 선택지는 일본, 베트남, 괌, 태국 등으로 보입니다. 오랜만에 해외 여행이라 긴장한다면, 걱정 마세요. 굉장히 쉽고 편하게 다시 떠날 수 있습니다. 준비할 건 손에 들린 스마트폰, 그리고 여분의 배터리뿐입니다. 플랫폼과 기술을 믿고 다녀오세요. 우리의 해외 여행은 2019년보다 더욱 쉽고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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