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킬러’ 앱토스,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그 이유는 ‘김치 프리미엄’?

추운 겨울에 들어섰던 가상자산 시장에 봄이 오는 걸까? 올해 들어서만 약 30% 이상 상승한 비트코인의 분위기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26일 오후 4시 7분 기준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10.69% 상승한 2만30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알트코인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5.27% 상승한 1611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BNB 또한 전주 대비 5.76% 상승한 307달러를 횡보 중이다.

특히 상승세를 보이는 코인은 ‘솔라나 킬러’라고도 불리는 앱토스다. 앱토스는 코인마켓캡에서  전주 대비 133% 상승한 18.6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고가다. 앱토스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전 리브라)’으로부터 파생된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출시 전부터 해시드∙FTX 벤처스 등의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로부터 3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아 주목을 끈 바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레이어1 블록체인이며,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프로토콜이다. 현재 바이낸스, 후오비 등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국내에서는 업비트에 상장돼 있다.

시장에서는 앱토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가상자산의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그중 남다른 상승세를 보이는 앱토스의 가격 상승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이 외국 시장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26일(현지시각) 디크립트 등의 외신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앱토스의 전날 20억달러 물량 중 절반이 업비트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4시 7분 기준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앱토스 시세

이 때문에 현재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앱토스의 가격은 바이낸스 등의 거래소보다 약 0.5달러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 26일 오후 4시 7분 업비트 기준 앱토스는 23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디크립트는 “국내 거래소는 가상자산을 글로벌 거래소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이 자주 발생한다”며 “차익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투자 세력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자체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량이 늘어난 것 또한 상승의 이유로 거론된다. 25일(현지시각) 바이낸스 리서치는 “4달러를 횡보하던 앱토스가 약 2주 만에 15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앱토스 기반 NFT에 대한 관심이 커져 홀더들이 몰렸고,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앱토스 기반 NFT들은 수 만건 거래되며 바닥가가 급등했다. 앱토스 NFT 마켓플레이스 토파즈에 따르면 26일 기준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앱토스 몽키스’는 전날 대비 293% 상승한 17.99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앱토밍 고스’ 또한 전날 대비 159% 상승한 54.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등의 외신은 “앱토스 NFT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며칠 동안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선호하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앱토스는 출시 1년도 안 된 현재 20억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다는 점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서 큰 성장폭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론을 내비친다. 실제로 앱토스의 디파이 볼륨은 지난달 1400만달러에서 이번달 51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앱토스를 향한 기대의 저변에는 앱토스가 구축한 기술에 대한 가능성이 기반에 깔린다. 업비트 디지털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 ▲메타 출신 개발진들의 기술력 ▲두차례 진행된 대규모 펀딩과 약 2조원 이상의 벨류에이션으로 출시 이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업비트 디지털자산보고서는 “디엠이 페이스북이 보유한 30억명의 수준의 유저를 온보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구축을 꿈꿔온 만큼, 이를 실질적으로 계승하는앱토스의 확장성에 큰 기대가 몰려있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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