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한국 웹3 프로젝트 발굴해나가겠다”… BNB체인 생태계 핵심 서비스 소개
“메타버스, 인프라, 게임파이 등 한국의 웹3 서비스들을 유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좋은 프로젝트들을 발굴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18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3 쟁글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 BNB 체인 세션에서 정한나 바이낸스랩스 인베스터는 “바이낸스랩스는 수익보다 생태계 확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낸스랩스는 바이낸스 산하의 웹3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로, 바이낸스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BNB 체인’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쟁글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BNB 체인 출시부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여러 차례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는 BNB 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 전개 중인 웹3 프로젝트들이 소개됐다. 소셜미디어 계정 기반 송금 플랫폼 ‘겟핍닷컴’,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스텔라판타지’, URL 기반 탈중앙 토론앱 ‘핀투톡’ 등이 그것이다.
겟핍닷컴 “웹3 서비스의 슈퍼앱이 되겠다”
웹3 송금 플랫폼 겟핍닷컴은 BNB 체인을 기반으로 트위터 등의 SNS에서 바이낸스코인(BNB)과 바이낸스USD를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바이낸스 랩스가 주최한 웹3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시즌 5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망한 초기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시드 투자, 멘토링,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겟핍닷컴에 따르면 50억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50억명 중 17억명은 은행계좌・신용카드와 같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터넷 인구의 3분의 1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습득할 수는 있지만, 디지털 경제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겟핍닷컴은 이 17억명의 사람들이 이러한 한계에서 벗어나, 디지털 글로벌 경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탄생했다.
그들은 이에 대한 해결법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제시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특정 다른 자산과의 연동을 통해 가치를 안정시키는 코인으로, 1달러 가치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최근 유엔이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스테이블 코인으로 지원금을 보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백종찬 겟핍닷컴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 안정성이 보장된 코인으로, 교환 수단으로서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겟핍닷컴은 나이지리아 등의 전 세계인에게 스테이블 코인을 지급하고, 여러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지로 겟핍닷컴이 이루고 싶은 건 ‘웹3 서비스의 슈퍼앱’이다. 백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한 웹3 글로벌 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고 2024년까지 소셜 페이먼트, 크립토 트레이딩, 포트폴리오 관리 등 다양한 웹3 기능을 포함한 슈퍼앱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스텔라판타지, BNB 체인 통해 게임 재미 높인다
링게임즈의 대체불가토큰(NFT) RPG ‘스텔라 판타지’는 BNB체인등 에서 P2E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윤주호 링게임즈 대표는 “여러 웹3 게임들이 유의미한 족적을 나아가고 싶어하지만, 아직까지 별 다른 성과를 남긴 프로젝트는 많이 없다”며 “웹2를 넘어 웹3 게임으로 새로운 유저층을 모으고, 완성도 높은 웹3 게임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에 집중하기로 했다. 게임이라는 공간 자체가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즐거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를 용이하기 위해 링게임즈는 BNB체인을 선택했다. 그에 따르면 BNB 체인은 P2E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메인넷이다.
윤 대표는 “유저들이 게임 내 활동에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이고,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집중하고자 한다”며 “BNB 체인을 통해 ‘스텔라 판타지’ 블록체인 기능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스텔라 판타지의 캐릭터, 아이템들을 NFT화해 BNB 체인 기반 자사 마켓플레이스의 거래 활성화를 높이고자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여러 프로젝트들을 개발, 정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기존 웹2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게임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URL로 시작하는 모두의 탈중앙 토론앱, 핀투톡”
플랫폼이 진화하면서 소비자가 플랫폼을 소비하는 게 아닌 플랫폼이 소비자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에는 이용자들의 감상평을 남기는 리뷰란이 없으며, 배달의민족 같은 어플에서도 건강한 리뷰를 본 적이 드물다.
인터넷 상 어디에서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탈중앙 토론앱을 지향하는 핀투톡(Pin to talk)은 이러한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한다.
사측에 따르면 ‘핀투톡’은 토론을 하기 위해 유저가 핀을 뽑는 행위를 말한다. URL만 있다면 탈중앙 토론창을 형성할 수 있으며, 토론장을 형성한 사람에게는 소유권을 증명하는 ‘핀 NFT’를 발행한다. 이 NFT는 토론창에 게시된 글의 데이터 프래픽에 대한 권한을 가지며, 광고 수익을 배당 받을 수 있다.
이준석 핀투톡 대표는 “기존의 웹3 플랫폼들이 대중을 사로잡지 못하는 이유는 웹3에 대한 이해를 대중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라며 “핀투톡은 URL만 공유하면 되기에 웹2 유저들에게 블록체인 기술, NFT에 대한 이해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