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시큐어 ‘홀로서기’ 첫 해 성공적, “2022년 매출 530억원 달성, 올해는 600억 돌파”

“지난해 중소기업으로 다시 돌아왔고 다시 벤처기업이 됐다. 작년 10월엔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피앤피시큐어 1.0 설립과 2.0 성장의 시기를 넘어, 마곡에서 홀로서기하면서 스스로 중견기업이 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

박천오 피앤피시큐어 대표는 17일 마곡동 신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면서, 2023년을 “피앤피시큐어 3.0 도약을 위한 시동을 본격 거는 해”라고 규정했다.

박 대표가 말한 ‘홀로서기’는 NHN에서 분리·독립한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말 피앤피시큐어는 NHN이 가진 지분을 다시 걷어 들였다. 지난 2014년 NHN이 피앤피시큐어 지분 전량을 사들이며 100% 자회사가 된 후 7년만에, 독자 기업이 됐다. NHN 자회사였을 때는 대기업 계열사였지만 이제는 중소기업으로 돌아왔고, 벤처기업 인증도 다시 받았다.

2022년은 피앤피시큐어가 홀로 선 이후 보낸 첫 해다. 이 기간의 경영 실적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작년 매출액 534억원을 달성해 작년 목표로 잡았던 510억원 보다 더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년 매출 431억원보다 24%의 성장률을 거뒀다. 아직 결산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당기순이익 최소 200억원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공 요인으로는 DB 접근제어, 시스템 접근제어, 통합 계정관리, 서버 접근제어(시큐어OS)가 통합 제공되는 ‘통합 계정·접근제어(U-IAM) 솔루션’ 접근 전략이 주효했다고 지목했다. U-IAM은 고객의 환경에 맞춰 2개 이상의 솔루션을 연계해 제안함으로써 고객의 구매 부담은 줄이고 관리의 편의성은 증대하는 통합보안 전략이다. U-IAM 솔루션으로 KB국민은행, 산업은행, 현대자동차, 행정안전부 등 주요 금융사·대기업·공공기관에 활발히 공급한 것이 매출 성장의 큰 견인차가 됐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개인정보접속기록관리 솔루션 ‘인포세이퍼’ 제품 사업도 회사 성장에 기여했고, 클라우드 통합접근제어 사업에서도 50억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 61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작년 매출 성장률보다는 낮춰잡았다. “올해는 찬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성장률 목표치를 20% 아래로 잡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도 600억원을 넘는 목표를 달성한다면 피앤피시큐어는 2018년 매출 200억원대(278억원) 기업에서 2019년과 2020년 300억원대(304억원, 346억원), 2021년 431억, 2022년 534억원을 거쳐 거의 매해 앞자리를 근 5년간 매년 최소 15%~20% 이상 지속적인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

2003년 설립된 피앤피시큐어는 데이터베이스(DB) 접근제어 솔루션 ‘디비세이퍼’를 개발·출시한 후 영역을 계속 넓히면서 통합 계정·접근관리(U-IAM) 솔루션 시장을 개척,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개인정보접속기록관리 솔루션 ‘인포세이퍼’, 실시간 DB·파일 암호화 솔루션 ‘데이터크립토’, 실시간 안면인식 보안 솔루션 ‘페이스락커’까지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도 U-IAM 솔루션 사업 전략 강화와 공급 확대에 주력한다. 주력 제품인 DB세이퍼의 통합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를 더욱 개선한 고도화 버전(7.0)을 출시하는 한편, 대규모 서버 지원, 무중단 패치 등으로 관리자 편의성을 증대한다. 디비세이퍼 DB의 전산원장관리 솔루션(DMS)의 웹 전환으로 지원 운영체제(OS) 제약을 제거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와 매니지드서비스제공업체(MSP)와 협력을 강화한다. 향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인포세이퍼’와 함께 앞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신사업은 ‘페이스락커’다. 박 대표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국내 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지침에 패스워드를 대체하는 인증 방식 도입, 확대가 있다. 이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것이 ‘페이스로커’로 올해 사업이 많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앤피시큐어는 2023년을 해외 진출 인큐베이팅의 해로 선정했다.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 적합한 UI 고도화를 비롯해 매뉴얼과 다국어화, 유통 및 기술지원 체계 준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수출 역량을 우선 집중할 국가는 미국이다.

박 대표는 “작년부터 해외에 맞는 UI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제품 환경과 사용자 환경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인큐베이팅에 힘쏟고, 잘 이뤄지면 내년에는 RSA컨퍼런스에 처음 제품을 출품해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피앤피시큐어는 올해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개발 인력 등 2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한편 2022년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신사옥 ‘피앤피스테이션’으로 이전한 피앤피시큐어는 올해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개발 인력 등 40명을 더 충원할 예정이다. 현실화되면 총 인원이 200명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피앤피시큐어는 사업 규모 확장에 따라 주 35시간 근무제, 해외 워크숍, 출퇴근 셔틀버스 운영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용해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 및 장기근속 유지에 힘쓰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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