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마크 창업자, 일찍이 ‘개인 커뮤니티 커머스’ 눈떠
PC플랫폼 서비스 창업 후 엑시트…모바일서 혁신 재시도
개인 옷장 열고 활발한 소통 확인…기술로 손쉬운 수익화 지원
‘포시 렌즈’ 등 팀네이버 기술 더해 수십억명 옷장 개방 목표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Poshmark)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포시마크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팀네이버 일원이 된 이후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포시마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니시 샨드라(Manish Chandra)와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부사장(SVP)인 트레이시 선(Tracy Sun) 그리고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스티븐 영(Steven Young)이 참석했다.

포시마크의 향후 목표는 ‘수십억명의 개인 옷장 개방’이다. 현재는 북미에 집중된 8000만이 옷장을 개방하고 소통하고 있다. 회사는 네이버가 블로그·카페 등으로 확보한 커뮤니티 노하우와 스마트스토어로 쌓은 중소상공인(SME) 지원 플랫폼 기술 등을 결합해 개인간거래(C2C)의 새 지평을 노린다.

포시마크 마니시 샨드라 창업자 겸 대표 (사진=네이버)

‘커뮤니티 커머스’에 눈뜬 창업자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C2C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한 배경과 창업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2005년에 첫 번째로 창업한 ‘카부들(Kaboodle, 2007년 Hearst 인수)’이 온라인 쇼핑 커뮤니티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서로 거래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4 출시와 더불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모바일 SNS 및 메신저앱이 발전하는 등 기술적 환경이 성장함에 따라 기술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쇼핑 방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사용자들이 자신의 옷장을 기반으로 서로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초기부터 커머스 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커뮤니티 커머스’ 플랫폼 형태의 포시마크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사람 간 연결’ 네이버와 닮은꼴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포시마크의 핵심가치를 강조하며 블로그와 카페 등으로 일찍이 커뮤니티에 주목한 네이버와도 공통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포시마크는 ▲사람들간의 연결에 집중(Focus on People,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름과 이상함에 대한 포용’(Embrace Your Weirdness) ▲커뮤니티, 셀러들과의 ‘동반 성장’(Together We Grow) ▲공감, 존중, 신뢰에 기반한 리더십(Lead with Love) 등 총 4가지 가치를 핵심으로 한다. 포시마크는 이러한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 현재 글로벌 8천만 사용자가 선택한 북미 최대 패션 C2C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포시마크 경영진. 왼쪽부터 스티븐 영 최고마케팅책임자, 마니시 샨드라 창업자 겸 대표, 트레이시 선 공동창업자 겸 수석부사장. (사진=네이버)

미국 밀레니엄 여성 90%가 가입

포시마크의 대표적 특징은 커뮤니티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인도에서 자라면서, 거대한 규모의 시장 속에서 상인들이 서로 생동감있게 소통하며 물건을 거래하는 모습을 보며 일찍이 커뮤니티가 가진 가치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포시마크에 따르면 사용자 중 MZ 세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밀레니엄 세대 여성의 약 90%가 포시마크 커뮤니티에 가입 중이다. 포시마크는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축제 행사인 포시 페스트(posh fest), 온,오프라인 미팅인 포시파티(posh party) 등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는 중이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에서 파생된 셀러들이 포시마크의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

스티븐 영 CMO는 “포시마크는 ▲캐주얼한 사용자 그룹 뿐 아니라 ▲본업 외에 부업으로 포시마크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드 허슬러(Side Hustler)’ ▲포시마크 활동을 본업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기업가(Entrepreneur) 그룹’ ▲독특하고 니치한(niche) 브랜드 중심의 스몰 비즈니스 ‘부티크(Boutique)’ 등이 있으며 ▲자체 상품을 가진 브랜드들도 포시마크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스마트 렌즈 기술을 도입한 ‘포시 렌즈’. 사진을 찍으면 비슷한 물품을 찾아준다. (사진=포시마크 발표 자료)

테크 플랫폼 강조…팀네이버 기술력 적극 활용

포시마크는 창업 초기부터 자체 기술 개발에도 꾸준히 집중해왔다. 트레이시 선 수석부사장은 “포시마크의 근간은 사람과 사람, 커머스를 기술로 더욱 간편하게 연결시키는 것으로 창업 초기부터 기술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포시마크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쉽게 참여하고, 관계가 끈끈한 커뮤니티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라이브 커머스인 ‘포시 쇼(posh show)’를 소개했다. 향후 포시마크는 ‘포시 쇼’에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네이버의 스마트렌즈 기술이 접목된 ‘포시렌즈(posh lens)’의 테스트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포시렌즈는 포시마크에 가장 먼저 적용된 네이버 기술로 포시마크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한 번에 찾아줘 검색 편의성을 끌어올린다.

마니시 샨드라는 “포시마크의 가장 큰 장점은 커머스와 커뮤니티를 완전히 하나로 결합시킨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을 서로 잘 연결하면서도 판매와 구매 과정의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가장 깊이 있게 집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는 SNS에 커머스 기능을 붙이거나, 커머스 플랫폼에 커뮤니티 게시판을 적용한 여타의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독보적인 경쟁력”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포시마크가 ’팀네이버’의 일원이 된 만큼, 네이버의 강력한 기술을 활용해 포시마크의 마케팅, 검색,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전반에서 판매자와 구매의 양쪽의 경험을 모두 향상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C2C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레드우드시티(미국)=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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