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눈 호강 제대로 누려보세요

아바타:물의길, 3D 상영관 추천 질의 활발
HFR(고주사율) 지원으로 매끄러운 액션 장면 체감
아이맥스, 화면비 확장 압도적 시각 경험
돌비시네마, 비주얼 품질과 오디오 경험 앞선다 평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야심작 ‘아바타: 물의 길’이 극장 개봉했습니다. 전편 아바타가 나온 지 13년 만의 차기작이 나왔네요. 3시간 가까이 가상 세계에 흠뻑 빠졌다가 나온 기분입니다. 시청각 기술로 유명한 돌비 래버러토리스가 마련한 돌비시네마 시사회에 다녀온 소감인데요. 감독의 의도와 함께 걸작의 작은 디테일까지 누리려면 가능한 3D 상영관에서 보면 좋겠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 이미지 (출처: 돌비)

아바타:물의길은 감독이 처음부터 3D를 염두하고 제작했습니다. 전편 아바타가 3D 영화의 전성기를 알린 기념비적 작품인데요. 시대를 앞선 이런 영화의 후속편으로 나와 재차 평가받으려면, 감독이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했을지 안 봐도 지레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가장 많은 상영관 버전이 있습니다. 2D부터 3D, 4DX, 스크린X, HFR, 아이맥스(IMAX) 등인데요. 2D도 좋겠지만, 기술적 진보를 체감하려면 3D 기반의 특화 버전을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 중 HFR(High Frame Rate)을 눈여겨봐도 좋겠습니다. 고주사율 지원 정도로 보면 되는데요. 아바타:물의길엔 수중 액션과 전투 장면 등에 초당 48프레임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보통 영화가 초당 24프레임인데요. 3D 게임을 즐기는 분들은 이해가 빠를 수 있습니다. 초당 30프레임을 45프레임으로만 끌어올려도 게임 캐릭터 움직임이 대단히 매끄러워지는 것을 체감할 텐데요. 이런 효과가 아바타:물의길에도 적용됐네요.

물론 돌비시네마처럼 상영관에서 HFR을 지원해야 부드러운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화면 전환이 워낙 빠르게 이뤄지다가, 정적인 장면으로 들어와선 살짝 끊기거나 어색한 느낌도 들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뒤, 찾아보니 전체 장면에 HFR이 적용된 것은 아니었네요. 정적인 장면에선 프레임 보간(삽입)이 이뤄졌습니다. 그래도 눈을 호강시키는 HFR 액션씬은 적극 체감을 추천합니다.

미국의 초대형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아바타:물의길을 두고 질의가 활발합니다. 어떤 영화 버전을 선택할까, 돌비냐 아이맥스냐 등인데요. 보통 화면비 확장으로 압도적 시각 경험을 원한다면 아이맥스를 추천하네요. 돌비의 경우 비주얼 품질과 오디오 경험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눈에 띕니다.

아바타: 물의 길 이미지 (출처: 아바타 홈페이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소니 시네알타(CineAlta) 라인업 최상위 모델인 베니스 3D 카메라로 영화를 찍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맥스 표준 3D 캡처를 지원하는 카메라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맥스로 그리고 3D로 봐야 감독의 의도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포브스에선 3D 아이맥스 1.9 화면비의 단일 레이저 극장을 추천하네요. 듀얼 레이저의 경우 2K 해상도에서만 HFR을 지원한다는 것인데요. 4K 듀얼 운용 시 과열에 따라 제한을 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단일 레이저에선 4K HFR이 가능합니다.

기자가 본 아바타:물의길 돌비시네마도 4K HFR을 지원했습니다. 시청각 경험 측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더군요. 소리가 나는 곳에서 스피커를 울려주는 3차원 사운드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곳이었습니다.

포브스에선 하나의 상영관을 선택할 시 아이맥스보다 돌비시네마를 맨 위로 올렸습니다. 화면 규모에선 아이맥스에 밀리지만, 돌비 비전의 HDR(고명암대비)로 깊은 검은색과 풍부한 명암을 즐길 수 있는데다 64채널의 돌비 애트모스(아이맥스 12채널) 음향도 거론하네요. 국외 돌비시네마 중엔 등받이 각도가 조절되는 리클라이너 좌석도 있습니다. 좌석이 더 편안하다고 평가하네요.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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