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위믹스 사태에 등 터진 새우, 컴투스 “흔들림 없이 사업추진”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 등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을 흔드는 연이은 대형 사태에 ‘XPLA’ 코인을 운영 중인 컴투스 그룹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XPLA 재단에 따르면 XPLA 코인이 상장돼 있던 FTX 파산 사태 수습을 위해 여러 지원절차를 검토하고 있지만, FTX 파산절차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출금 지원이 당분간 어려울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컴투스는 자사 가상자산인 ‘C2X’를 FTX에 상장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자사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 서비스에 맞춰 ‘XPLA‘ 코인 또한 FTX에 상장했다. C2X 코인을 XPLA로 바꿔 거래하는 마이그레이션(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FTX에는 3200만개의 XPLA 코인이 예치된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총 발행 물량의 1.6% 수준으로, 한화로는 코인마켓캡 16일 오후 4시 5분 XPLA 시세(416원) 기준 약 133억원이다.

현재 출금이 늦어지는 이유는 ‘소유의 증명’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XPLA 소유 증명에 사용할 수 있는 건 FTX 내 XPLA 홀더들이 동의한 개인 정보 같은 법적 자료뿐인데, 현재 수사 상황으로 인해 빠른 피드백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제약으로 인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출금 지연 시간이 더 길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XPLA 측은 “모든 XPLA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소유의 증명이 입증되고,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를 두고 지원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이는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정보를 얻을 때에만 진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산 절차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가능한 방향을 위한 법적 검토와 기술 R&D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FTX의 데이터는 모두 관계 당국으로 이관돼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원책으로 검토됐던  ‘리저브 물량 우선 지급 방안’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XPLA 관계자는 “리저브 물량 우선 지급을 포함해 모든 지원 방향은 탈중앙화 가치에 입각해 커뮤니티 내에서 투표 과정을 필요로 한다”면서도 “이 또한 결과적으로 물량 보유 정도 등 XPLA 홀더 정보를 알아야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의 예기치 못한 위기는 FTX에서 멈추지 않는다. 국내 대표 코인이자 같은 게임 코인이기도 한 위믹스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자 XPLA에도 우려가 쏠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XPLA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의해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코빗 측은 “코인마켓캡 기준 XPLA가격이 24시간 이전 가격에 대비해 50% 등락했기에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물론 3일 뒤인 14일 오후 6시 30분 경 XPLA의 거래 유의는 해제됐지만, 그 타격은 아직 남아 있는 모습이다. 코빗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17분 기준 XPLA는 370원으로 전날 대비 29.1% 떨어졌다.

위믹스 상장폐지 직후 위기를 감지한 컴투스는 유통 공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컴투스 그룹에 따르면 ‘XPLA’의 유통 물량을 실시간 수준으로 공개하는 공시 정책을 발표했다. 총 발행 물량의 0.1%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에도 사전 공시를 할 것이고, 0.005%의 물량 변경이 있을 경우에는 14일 이내로 빠르게 실시간으로 알려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해당 정보는 XPLA 공식 채널 뿐만 아니라 쟁글, 코인마켓캡 등 주요 공시 사이트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시적인 외부 감사를 통해 건정성도 검증받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XPLA 관계자는 “XPLA 투자자들에게 사업 운영에 대한 폭 넓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이고,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며 “가상자산 사업 진행에 있어 높은 기준을 설정해 예기치 못한 실책과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컴투스 측은 자사 블록체인 사업을 무리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컴투스 관계자는 “최근에 많은 일이 있기는 했으나, 게임과 블록체인이 만나서 나올 수 있는 시너지 효과와 방향성 관련해서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컴투스 그룹 차원에서 웹3 게임 개발이나 온보딩, 메타버스 등의 블록체인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한발 더 앞서 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하기에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변동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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