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덕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올리브영어워즈앤페스타

“티켓팅해서 왔어요. 샘플이랑 본품도 주고 게임도 하고…”

14일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는 빨간색  대형 쇼핑백을 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모두 올리브영어워즈&페스타를 방문한 이들이다. 

(사진=CJ올리브영)

이날 2만7000원짜리 행사 티켓을 쟁취한 소비자들은 모두 손에 빨간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이번 행사 콘셉트인 ‘올리브영 산타빌리지’에 맞춰 올리브영이 준비한 쇼핑백이다. 행사장은 약 1500평, 1관은 산타빌리지 컨셉으로, 스킨케어존이 위치한 2관은 북유럽 콘셉트의 노르딕 포레스트로 준비됐다. 

1관은 프리미엄존, 메이크업존, 퍼스널케어존, 헬스케어존이 위치했다. 2관은 스킨케어존이다.

올리브영어워즈&페스타는 올리브영 협력사가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장이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 1500평 공간에서 브랜드와 고객들 간 만남의 장이 열렸다. 올리브영이 판매한 약 5만4000여개 상품과 연간 1억1000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해 헬스앤뷰티 트렌드를 결산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컨벤션화한 행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한 화장품 전시였다면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몰리기는 쉽지 않다. 14~18일까지 열리는 올리브영어워즈&페스타에는 총 10회차에 걸쳐 2만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MZ세대를 타겟팅해 테마콘텐츠와 헬스앤뷰티 브랜드를 연계한 각종 이벤트가 마련돼있다. 많은 브랜드는 자신의 부스에서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를 소개할 뿐 아니라 샘플, 본품을 증정했다. 행사장을 나서는 고객들의 쇼핑백이 미어 터질 정도로 부풀어있던 이유다. 심지어 일부 고객들은 처음부터 캐리어를 준비해오기도 했다. 

넘버즈인 이벤트 안내판. 해당 부스는 고객에게 내년 출시될 신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장을 둘러보면 많은 브랜드가 MZ세대를 겨냥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다. 인스타그램에 부스 사진을 업로드하면 샘플, 혹은 본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혹은 브랜드에 대해 알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았다.

타로카드 기계를 비치한 한 부스. 인스타그램에 타로카드와 부스 사진을 찍어올리면 카드별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장 부스들은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핑퐁, 카드 뒤집기 등 각종 게임 등을 준비했다. 그뿐  아니라 타로카드 기계, 폴라로이드 기계 등 젊은 세대를 타겟팅한 이벤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비브 부스는 사진기계를 들여놨다.
스킨푸드 부스. 당근 패드는 올해 올리브영어워즈 패드 부문 1위를 한 제품이다. 부스에 마련된 게임도 당근을 뽑는 게임이다.

행사장에서는 한때 잊혀졌다 다시 부활한 스킨푸드 부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스킨푸드는 올해 올리브영어워즈에서 패드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로 이 중 60여개 브랜드가 부스를 준비했다. 중요한 점은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중 중소기업 브랜드가 82%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 신진브랜드이기도 하다. ‘협력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라는 신조에 맞춰 올리브영이 상품 기획, 마케팅, 홍보, 판매까지 지원한 결과다.

올리브영 관계자는협력사의 우수한 상품이 고객에게 선택을 받고 성장한 덕에 올해도 비건뷰티, W케어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며 “올리브영이 지금의 신뢰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1,200만 명의 MZ세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상품 경쟁력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프리미엄 라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1관 프리미엄존에서는 어반디케이, 바닐라코, 모로칸오일, 에스쁘아, 정샘물 등이 참여했다. H&B스토어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는 올리브영에서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다. 위와 같은 올리브영 프리미엄 브랜드는 올리브영 온라인몰, 혹은 강남타운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예정된 상장을 중단하고 매장 리뉴얼, 역직구 사업 강화 등 나머지 계획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그 중심에 협력사 지원이 있음을 강조한다.

우선 올리브영은 지난 11 28일 올리브영 강남타운점을 새 단장해 프리미엄 화장품을 다수 입점했다. 또한 강남타운점 1~3층까지 브랜드 팝업존을 배치해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이 필요한 중소 브랜드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5일 열린59회 무역의 날기념식에서는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의 역직구 사업을 담당하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 중 상품 70% 이상이 중소기업 상품으로 이뤄졌다. K뷰티 구독서비스케이박스 31개국 해외 바이어사에게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68개의 160개 화장품을 보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이날 협력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동반성장 방향성을 공유하는 파트너스 데이도 개최했다파트너스 데이는 올리브영이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다지고 상생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