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당국에 의해 체포된 샘 뱅크먼 FTX 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2월 8일까지 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각) 더 블록 등의 외신에 따르면 바하마 법원은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전 CEO 변호인단의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뱅크먼 변호인단은 “현재 샘 뱅크먼은 우울증을 앓고 있고, 충분한 도주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하마에서 도망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5만달러(한화 약 65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바하마 법원은 “샘 뱅크먼 보석을 허가하는 것은 ‘범죄인 인도 절차 중에는 반드시 구금해야 한다’는 미국과의 조약에 위배되며, 그가 도주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보석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샘 뱅크먼 전 CEO는 범죄인 인도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 8일까지 교정국에 구금될 예정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샘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바하마 당국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체포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투자자 사기’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샘 뱅크먼은 현재 고객 및 대부업체에 대한 전신 사기, 상품 및 증권 사기 음모, 자금 세탁 혐의, 선거 자금 관련 법률 관련 혐의등  8개 범죄 혐의에 직면한 상황이다. 미 연방검찰은 샘 뱅크먼이 2019년 FTX  설립 초기 때부터 투자자들을 상대로 처음부터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외신에 따르면 SEC는 “샘 뱅크먼 전 CEO가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비용과 부채를 갚기 위해 FTX 고객들의 돈을 무단으로 사용했으며, 벤처 투자, 부동산 구입, 정치 헌금 등에도 이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벤처 캐피털리스트들과 주식 투자자들을 상대로도 사기를 쳤다고도 비판했다. 이들로부터 유치한 18억 달러 상당의 투자금을 임의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이다.

CFTC도 샘 뱅크먼 전 CEO와 FTX, 알라메다 리서치를 모두 사기 혐의로 고발하며 “알라메다가 컴퓨터 코드 조작을 통해 FTX에서 고객 자산 수십억달러를 인출하게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신은 “연방법에 따르면 전신사기에 대한 유죄 판결은 최고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샘 뱅크먼이 8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최고 1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각) 개최된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FTX의 비정상적인 경영 방식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더블록 등의 외신에 따르면 존 레이 3세 FTX 파산 관재인은 청문회에서 “샘 뱅크먼 시절 FTX는 암호 지갑의 비밀키를 암호화 없이 보관해 도난이나 다른 악의적인 활동에 취약했다”며 “그저 평범하고 오래된 횡령”이라고 증언했다.이로 인해 FTX 내 해킹된 금액이 3억에서 4억달러로 추정된다고도 덧붙였다. 레이 관재인은 “말 그대로 남아 있는 기록이 없다”며 “FTX 붕괴는 경험이 부족한 소수의 손에 기업 통제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게리 겐슬러 SEC 회장은 “우리는 샘 뱅크먼이 속임수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가장 안전한 거래소 중 하나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다”며 “뱅크먼이 저지른 사기 혐의는 암호화 플랫폼이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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