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이면서 비정형 데이터까지 지원하는 융합형 DBMS ‘23c’를 선보이며 시장 확장을 노린다. 기업에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돕는 서비스도 출시한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는 최근 바이라인네트워크와 만나 “융합(Converged)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며 “23c는 ‘제이슨(JSON) 관계형 이원성’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에 따르면, 지난 10월 베타 버전으로 공개한 23c는 정형 데이터에 적합한 RDBMS 형태지만, 비정형 데이터 활용에 쓰이는 JSON 타입을 지원한다. JSON 타입은 마이크로서비스(MSA) 방식의 앱 개발에 주로 사용된다. 이에 많은 앱이 JSON 형태로 데이터를 주고 받지만, 이를 위해서는 비관계형 DBMS인 도큐먼트 DB를 써야 했다. 23c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해준다는 게 장 전무의 설명이다.

탑재한 ‘뷰(View)‘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JSON도 관계형 데이터 형태로 저장할 수 있고, 반대로 RDBMS에 담긴 정형 데이터를 JSON으로 뽑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하나의 DBMS로 관계형과 비관계형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원성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다른 형태의 데이터라도 하나의 DBMS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행(Row)과 열(Column) 스키마를 따르는 정형 데이터는 물론, 이러한 스키마가 없는 비정형 데이터 모두를 활용할 수 있어 앱 개발이 더 편리해진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가 자사의 새로운 RDBMS인 ‘23c’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오라클)

장 전무는 다른 데이터 형태를 지원하는 데 따른 성능저하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23c는 오라클의 고유한 DB 코어 커널에 기반하기 때문에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 모델도 다각화한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 ‘알로이(Alloy)’도 소개했다.

오라클은 알로이 이용사가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프라이빗처럼 쓰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프라 자체는 퍼블릭인 OCI를 활용하지만,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를 구축하거나 특정 기업만을 위한 전용 리전을 활용함으로써 데이터 주권 등 클라우드 활용에 따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IT 기업의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일정 개수 이상의 OCI 서버랙을 오라클로부터 구입한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에 나설 수 있다. 오라클은 시스템 유지보수만 맡을 뿐 과금체계나 서비스 영업 전략 등은 이용사가 정하면 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가 없는 기업들이라도 CSP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다. IT 기업의 사업 다각화가 가능해진다. 오라클 입장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GCP)까지 이른바 빅3 CSP의 시장 점유를 빼앗아 올 수 있다. 알로이를 통해 CSP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최소 서버랙 개수는 내년 서비스 정식 출시와 함께 확정할 계획이다.

장 전무는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기반 내지 뼈대를 제공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오라클이 제공하는 인프라를 커스터마이즈해 자신들의 서비스와 결합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과 요구에 맞게 선택지를 갖춘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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