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도 “데이터 가상화 플랫폼으로 기업 성장 여정에 기여“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는 모든 기업의 숙제다. 갈수록 데이터가 방대해지며 같은 내용의 데이터가 여기저기 산재하는가 하면 스토리지 용량의 낭비도 일으킨다. 데이터를 정제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새롭게 주목 받는 개념이 ‘데이터 가상화’다. 데이터 가상화는 물리적으로 분산된 데이터를 논리적 레이어로 가상화 해 하나의 관점(싱글뷰)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뜻한다.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복제하거나 이동시키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지 용량에 부하가 걸리거나 데이터를 추가로 정제하는 수고가 드는 데이터 레이크(Lake) 방식의 단점을 극복할 방안으로 꼽힌다.

디노도(Denodo)가 이러한 데이터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솔루션 ‘디노도 플랫폼’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방대한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빠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 이미 세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궁명선 디노도코리아 지사장은 14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디노도 플랫폼은 흩어져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쓸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라며 “고객이 데이터 기반 기업으로 성장하는 여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명선 디노도코리아 지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디노도코리아)

디노도에 따르면 통상 방대한 데이터 관리에 쓰이는 데이터 레이크 방식은 데이터를 이동시키거나 복제한 후 추출·변환·적재(ETL)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때 지연이 일어나거나 원본 데이터의 중복 저장 등의 이슈도 생긴다. 데이터 가상화는 이러한 과정 없이 데이터 전반을 담은 논리적 레이어만 만들어 확인하는 방식이라 기업 전체에 저장된 데이터를 중앙에서 빠르게 확인·활용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따로 복제하는 데 드는 리소스나 서버 또는 스토리지 용량 문제, 데이터 정제에 드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남궁 지사장은 “데이터는 계속 복제되고 방대해지면서 데이터 관리팀은 계속 데이터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상화를 통해 기업 전체의 데이터를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고, 리소스 이슈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궁 지사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포춘 200대 기업에 속한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사 다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지난해 처음 지사가 생겼지만 이미 금융권 고객사를 확보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주장이다.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김세준 디노도코리아 상무는 디노도 플랫폼에 대해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웹 등 다양한 소스 데이터를 통합해 단일 뷰로 연결하고 결합하는 가상화 레이어를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라며 “여러 데이터를 통합해 하나의 데이터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특히 플랫폼에 탑재한 ‘스마트 쿼리 액셀러레이션’ 기능을 강조했다. 데이터 관리자가 데이터 활용에 필요한 쿼리를 날릴 때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쿼리값을 인공지능(AI)이 추천해주는 기술이다. 그는 “AI가 사용자들의 쿼리 사용 방식을 머신러닝해 가장 좋은 방식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단 데이터 가상화가  만능은 아니다. 원본 데이터를 그대로 쓸 경우에는 굳이 논리적 레이어를 만들 필요가 없다. 레이어단을 거치면서 레이턴시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자주 바뀌는 데이터라면 복제나 ETL에 드는 수고보다 레이어를 만들어 중앙화하는  데이터 가상화가 효과적이라는 게 디노도의 설명이다. 디노도코리아가 기술 실증(Poc)를 진행한 다수의 잠재 고객사도 데이터 레이크를 갖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데이터 레이크와 배척되는 솔루션은 아니다. 상생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디노도 플랫폼을 통해 기존 (데이터) 자산들을 100%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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