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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철 나무기술 대표 “스마트 DX로 ‘3.0 시대’ 원년 만들 것”

“클라우드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DX 솔루션을 통해 2023년을 나무기술 3.0 시대의 진정한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나무기술을 이끄는 정철 대표는 최근 바이라인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무기술 3.0’ 시대를 강조했다. 아직 새 건물 냄새가 가시지 않은 신사옥에서 만난 그는 내년 출시할 ‘스마트 DX’ 솔루션으로 3.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그는 2001년 창립 이후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토대로 사업을 펼친 시기를 1.0 시대,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 ‘칵테일 클라우드’가 시장의 반응을 얻기 시작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가 2.0 시대라고 설명했다. 3.0 시대를 준비하는 나무기술은 지난달 삼성동에서 자리를 옮겨 마곡산업단지에 새 터전을 잡았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 DX 솔루션이 나무기술 3.0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나무기술)

회사 측에 따르면, 스마트 DX 솔루션은 클라우드 환경의 서비스형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통합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매니지먼트오케스트레이션(SMO)’ 플랫폼이다. 자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PaaS 제품인 칵테일 클라우드를 탑재하고, 머신러닝으로 전반적 워크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서비스인 ‘마티니(Martini)’,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신밧드(Sinbad)’를 비롯해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넷마이너365(Net Miner)’와 빅데이터 플랫폼 ‘e-브라더(e-Brother)’ 등 관계사가 개발한 솔루션도 탑재한다.

예컨대 클라우드에 담긴 데이터가 물이라면 스마트 DX는 이를 담는 물그릇의 역할을 한다. 보통 클라우드 플랫폼이라고 하면 이 그릇이 깨졌는지, 크기는 적당한지 등 정상 작동 여부만 관리하지만, 스마트 DX는 속에 담긴 물(데이터)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개발을 총괄한 강영현 전무의 말이다. 현재 기능 개발을 모두 마무리한 상태로, 완전체는 내년 1월 열릴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나무기술이 앞서 출시한 칵테일 클라우드는 컨테이너 기반의 PaaS 플랫폼이다. 어떤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든지 통합해 관리할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비롯해 배포와 운영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LS글로벌, KT클라우드, MCM 등 유수의 대기업과 금융권이 칵테일 클라우드를 쓰는 것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에 빨리 진출했기 때문이다. 나무기술은 칵테일 클라우드를 제공하며 얻은 노하우를 스마트 DX 솔루션에도 녹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인터뷰 중간중간 ‘인내’와 ‘끈기’를 강조했다. 당장 새로운 솔루션 개발이 고되고 미래가 불투명하더라도 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면 언젠간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 VDI가 핵심 사업 영역이던 시절에는 개념 설명부터 하기 바빴다”면서 “칵테일 클라우드도 선제적으로 개발을 시작해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시대가 오며 시장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해 시장 전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무기술은 내년 ‘Vision 23.3K’를 기조로 삼는다. 2023년에는 3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또 하나 주목한 것이 바로 메타버스다. 앞서 교육 전문기업 티티씨에듀와 손잡은 나무기술은 메타버스 전문회사 티엔메타(TNMeta)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정 대표는 “메타버스와 NFT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티티씨에듀와 협력해 학생들을 위한 NFT 민팅(발행) 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의 노트나 예체능 작품 등을 NFT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졸업장이나 성적 증명서 등에 대한 인증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3.0 시대에 스마트 DX를 동력으로 삼는 만큼 나무기술은 ‘디지털 전환’이 사업 토대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은 많은 이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솔루션 채택 등 전환에 따르는 절차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장벽으로 꼽힌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효율화, 비용 절감, 보안 등 3가지 측면의 장점이 있다”며 “(스마트 DX 솔루션을 통해) 중견·중소기업군도 쉽게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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