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결정’ 한승환 지닥 대표 “투자자 보호, 국내 몇 없는 실사례 프로젝트”

한승환 지닥 대표, 페이스북에 위믹스 상장배경 글 남겨
닥사 결정에 아쉬움 표해…“업비트 독과점 시장, 하나의 거대 세력화”

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지난 8일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가운데 같은 날 또 다른 국내 거래소 지닥(GDAC)이 상장결정을 심의해 이목이 쏠린다. 이날 지닥의 한승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위믹스 상장결정 배경 글을 올렸다.

한승환 대표는 “(위믹스) 상장폐지는 위믹스의 책임이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분명히 짚으면서도 위믹스를 상장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심의사실 개선’이다. 닥사(DAXA) 협의체로부터 상장폐지가 통보된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유통량 정상화,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등 변경된 심의사실을 기준으로 상장을 심의했다.

두 번째는 ▲‘투자자 보호’다. 한 대표는 “위믹스는 규모상 54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있고, 자본시장법상 상장사들도 연결되어 있어 그 여파가 더욱 크다”며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및 보관 지원과 최소한의 거래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위믹스나 위메이드라는 회사가 하루 아침에 FTX나 루나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힘을 실었다.

세 번째는 ▲‘산업활성화’다. 한 대표는 “유통량 기준이 명확하고 투명성이 높아진 현재의 버전”이라는 전제조건을 달면서 “위믹스는 국내에 몇 없는(1% 미만) 실제 적용사례를 가진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실제 사례를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앞으로 많이 탄생해야 한다”고 의미를 뒀다.

또 한 대표는 “현재 존재하는 프로젝트들에게는 이번 위믹스 사태가 그 기준을 현격하게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관련 시도는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닥사 상장폐지 결정엔 “아쉽다”는 소감도 남겼다.

한 대표는 “현재 업비트의 국내 점유율은 85-90% 수준에 이른다. 나머지 원화거래소와 거래 점유율을 합산하면 97% 수준”이라며 “시장경제에서 몇번 존재해본적 없는 수준의 사기업 독과점으로 특정 거래소가 협의체를 통해 상장 또는 상장폐지의 목소리를 통일할 수 있다면 이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세력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협의체의 목적이 당초대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데 있다면, 상장 및 상장폐지의 결정 및 이에 대한 발표는 각 거래소가 직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고 의견을 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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