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온 美 합작공장,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세워지나

미국 조지아주 “양사 바토 카운티에 합작공장 설립 예정, 3500개 일자리 창출 기대”

회사 측 “정해진 바 없어”

현대자동차그룹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새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두 업체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세워진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자료: SK온)

미국 조지아주 측은 8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새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부지를 바토 카운티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에 납품할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해외 투자에도 속도가 붙었다.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 남동부에 위치한 서배너에 생산시설 HMGM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후 2030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84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HMGMA에서는 현대차그룹의 3개 브랜드 전기차가 모두 생산될 예정이다.

SK온도 미국 공장 증설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최근에는 포드와 설립한 합작사 ‘블루오벌SK’ 차원에서 8조원에 달하는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업체의 협업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SK온은 2025년에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두 업체가 바토 카운티에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면, 지역 내에 3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 측은 바토 카운티 합작공장 설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SK온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지만, (바토 카운티 합작공장 설립 관련해서는) 아직 이사회 논의도 거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추후 확정되는 사항은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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