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팔고 석 달 만에 더 큰 매출 만든 비결
이 기사는 협업 솔루션 ‘플로우’를 만드는 스타트업 마드라스체크가 11월 8일 개최한 ‘flow+er’ 행사의 세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신사임당 채널을 팔고 나니까 수입이 0원이 되더라. 남은 게 보통사람 주언규랑, 팀원 다섯명이었다. 굳이 신사임당 때 방식을 따를 필요가 없어서 일하는 법을 바꿔봤다. 그랬더니 다섯달만에 통장에 11억원 현금이 생기고, 매출이 20억원이 나오더라”
아무리 노력해도 유튜브 구독자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원조 신사임당 주언규 PD의 말이 솔깃할 수밖에 없을 터다.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으로 잘 알려진 주언규 PD가 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마드라스체크가 개최한 ‘Flow+er 2022’ 행사에 참석, “유튜브 구독자 빨리 늘리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주언규 PD는 지난 7월, 구독자 180만명을 확보한 신사임당 채널을 20억원에 매각하고 지금은 유튜버를 대상으로 영상 분석과 추천을 하는 솔루션 ‘노아AI’를 만든다.
주 PD가 이날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채널이 잘 되는 이유를 찾아서 이를 자동화 할 것”으로 요약된다. 자신의 과거 경험이 이런 주장의 바탕이 됐는데, 신사임당 채널 매각 이후 발상을 전환해 채널 운영 방식을 바꿨더니 생각보다 빠른 시간안에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 PD에 따르면 그 발상의 전환은 채널 운영에서 나오는 실수에 연연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실수는 아무리 고쳐봐야 결국 현상유지라는 결과 밖에 내지 못하는데 반해, 잘 되는 이유를 찾아내 반복 적용하면 사람들이 찾는 프로그램이 더 빨리,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신사임당을 운영할 때는 내가 한 것을 직원이 그대로 해야 했으므로 실수가 없도록 관리하는데 집중했는데, 채널을 팔고 나니 (새로운 시도를) 못 할게 없더라”며 “잘 되는 것을 보면 이게 왜 잘 한건지 그 이유를 분석하다보니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리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잘 되는 이유를 파악해도 그걸 일일이 사람이 매번 작업 하려면 채널의 성장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작업을 자동화해야 새로운 직원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업무에 적응, 같은 품질의 콘텐츠를 계속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주 PD는 이와 관련해 자신들이 일하는 작업의 네 가지 원칙을 소개하기도 했다. ▲성공한 성과를 복제할 수 있는가 ▲다른 프로젝트에 이식할 수 있는가 ▲그렇게 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존재하는가 ▲프로세스를 자동화 했는가 등의 네 가지인데 이 과정을 적용할 수 없다면 아무리 좋은 방안이라도 포기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주 PD는 “신사임당 채널을 팔았지만, 우리가 이 방식으로 포괄적으로 성장했다”면서 “성공 방법을 자동화 할 수 있다면 채널 하나의 성공에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채널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