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유럽이 알아본 ‘P의 거짓’…야심만만한 네오위즈
2022년 4분기, 가을을 맞이한 게임업계에 벌써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게임 기업들이 잇따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대로 간다면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따끈따끈한 신작은 준비되고 있습니다.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이죠. 오랜 기간 담금질을 거친 게임이 가을과 겨울을 거쳐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네오위즈가 모처럼 시장의 관심을 한껏 받고 있습니다. 산하 스튜디오 라운드8이 개발 중인 ‘P의 거짓(Lies of P)’이 지난 8월 유럽 최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오르며 업계 최고 기대작 입지를 다졌는데요. 플레이스테이션 최고 기대작, 베스트 액션 어드벤처, 베스트 롤플레잉 상을 잇따라 수상했네요. 한국 개발사 최초 사례입니다. 콘솔(게임기) 강세인 유럽에서 현지 게이머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네요.
3관왕 수상 다음 날부터 게임스컴 현장에서 시연 요청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기업거래(B2B) 부스에도 시연대를 마련해 분주하게 게이머들을 맞이하는 해프닝이 있었네요. 그럼에도 역부족이었다고 합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반등했음은 물론입니다.
네오위즈의 황금기는 201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꾸준히 성장해오다 2011년 국내 상장 게임 기업 중 연매출 1위에 올랐죠. 이후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력 게임들의 퍼블리싱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매출이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일도 있었는데요. ‘브라운더스트’와 ‘스컬’ 등 중간중간 흥행작을 냈지만, P의 거짓처럼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비상한 관심을 끈 사례는 처음으로 보입니다. 게임은 2023년 출시 예정입니다.
한국산 소울라이크에 홀린 외신들
네오위즈는 올해 게임스컴에 P의 거짓 단독 부스를 내고 시네마틱 영상과 플레이 영상, 2시간 분량의 시연 가능한 데모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트레일러 영상 공개 직후 P의 거짓은 미국 지역의 ‘트위터 트렌드’ 1위를 기록합니다. 회사 측은 “한국 소울라이크 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화제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보는데요. 소울라이크는 여러 게이머들을 좌절케 할 만큼 어려운 게임으로 소문난 소울 시리즈(개발사 프롬소프트웨어)의 시스템을 본뜨거나 재미를 차용한 장르 게임을 말합니다.
소울 시리즈의 성공으로 소울라이크 게임은 꾸준히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최근 P의 거짓이 주목받았는데요. 영미 ‘PC 게이머’, 일본 ‘페미통’, 미국 ‘IGC’ 등 유명 외신에서 독특한 세계관과 전투 시스템 등을 언급하며 호평한 바 있습니다.
왜 피노키오일까?
P의 거짓은 피노키오 원작의 배경인 19세기 말 유럽 벨에포크 시대를 담은 게임입니다. 라운드8 스튜디오의 최지원 PD는 피노키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네오위즈가 소울라이크 게임을 개발한다고 이런 게임을 만드는 쪽으로 알려지지 않다보니 유저들이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았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관심이 가는 프로젝트여야 하고,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게임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장 큰 방향으로 잡게 됐다. 이야기를 선택함에 있어서 유저에게 확실히 각인되고 기억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스토리가 성인들이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등을 고려했는데 피노키오 이야기가 이 조건에 맞았다. 의외라 생각할 수 있으나, 피노키오 원작을 읽어보면 블랙코미디, 잔인함, 매력적인 캐릭터가 가득하다. 게임 원작으로 피노키오의 모험을 큰 고민 없이 정할 수 있었다.”
정통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구현
네오위즈는 P의 거짓에 대해 소울라이크에 충실한 액션에 더해 각 무기를 부위별로 조합하는 시스템과 팔 부위를 개조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등 ‘P의 거짓’만의 특색 있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언리얼4 엔진 사용으로 극사실적 그래픽 구현도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오위즈는 파리게임위크(Paris Games Week, PGW)에 참가 중입니다. PGW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게임쇼네요. 오는 6일까지 열리네요.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데모 버전 시연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또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됩니다.
유럽 게이머들이 주목한 정통 소울라이크를 만나보려면 11월 부산으로 가면 됩니다. 네오위즈는 오는 11월 1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게임쇼에서 100부스를 내고 P의 거짓 시연대를 마련합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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