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황도연 신임 대표 취임… 김재현 전 대표는 CSO로

당근마켓이 김용현-황도연 각자대표 체제로 재편된다. 회사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황도연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을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취임은 28일부터다. 신규 투자가 어려운 시기, 황 대표가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신임 대표는 액센츄어, 11번가, 카카오 등을 거친 인사다. 특히 카카오에서는 선물하기, 스타일, 장보기 등 서비스 개발을 기획하고 총괄한 인물이다. 당근마켓은 황 대표가 IT 플랫폼 사업과 비즈니스에 능통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당근마켓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한 황 대표는 현재 당근마켓의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회사는 황 대표가 비즈프로필, 로컬 커머스, 당근알바, 중고차, 부동산 등 주요 사업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감과 동시에, 당근마켓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인 광고 사업 부문도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회사와 서비스의 내실 있는 성장이다. 현재 당근마켓은 1년 새 2배 이상 임직원 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황도연 신임이 기업의 성장 단계와 조직 규모에 걸맞은 문화를 조성하고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문화 속에서 구성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고, 이를 서비스 경쟁력으로 발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황 신임 대표의 취임은 당근마켓의 첫 지휘봉 교체다. 회사 창업 이래 창업자 김용현 대표와 김재현 전 대표가 계속해 회사를 이끌어왔다. 이번 황 대표 취임과 동시에 김재현 전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의 지위를 맡을 계획이다. 또한 김용현 대표는 캐나다 현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 캐롯(당근마켓 글로벌 서비스)를 전세계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키우는 과정을 이어간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