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우스시스템즈 “데이터센터 한계, AR로 해결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의 한계는 숙련된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인프라, 클라우드 등 최첨단 기술의 수준은 나날이 높아가지만, 숙련된 전문가가 부족한 탓에 데이터센터 내에선 화재, 정전 등의 재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증강현실(AR)’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3일 바이라인네트워크가 개최한 ‘DR의 중요성’ 웹세미나에서 데우스시스템즈 김성한 실장은 “최근 일어난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은 담당자의 장애 대응 방안 미숙지“라며 “담당자의 장애 대응 방안이 숙지 여부가 데이터센터 내 중대한 장애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IT 조사업체 업타임의 2021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일어난 데이터센터의 장애의 79% 담당자의 실수로 인해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정전의 60%에서 80% 비율은 모두 인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반 설비에 의한 장애는 전체의 60% 이상이다.

김 실장은 “설비가 아무리 잘 구축돼 있어도 장애라는 건 예측하기 어렵거나,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설비로 인한 장애와 인재로 인한 장애가 데이터 센터의 가용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부적절한 교육과 훈련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정전 발생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관리와 계획에 대한 교육을 개선하는 방법이나, 업계 특성상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숙련된 전문 인력의 부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더불어 그 인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들은 다양한 지침 교육과 정기적인 모의 훈련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돌발적인 장애나 재해에 있어서는 효과를 발휘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김 실장은 이를 막기 위해 AR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와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AR 속애서 장애 상황을 재현시키는 훈련이 인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데우스시스템즈는 이를 ‘메타옵스’라고 칭하고 있다. 메타옵스는 메타버스의 하나인 AR과 운영의 합성어로, 메타 기술을 데이터센터의 운영 관리에 접목한다는 의미다.

김 실장에 따르면 AR은 신규 기술자들을 교육시키는 데 시간을 단축하는데 큰 효율을 가지고 있다. 1년 이상의 수고를 들여야 하는 기존의 교육 과정을 3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격 지원이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비대면 협업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AR을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이는 ▲인식 ▲가이드 ▲캡처 ▲지원 등의 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김 실장은 “AR에서는 단계마다 정확한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복잡한 작업을 진행할수 있다”며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 원격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AR은 현실 세계에서 무엇이든 원하는 위치에 콘텐츠를 띄워 숙련자와 비숙련자의 기술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R이 큰 비즈니스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 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지식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고 평균 수리 시간과 최초 수리 성공률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데우스시스템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 ‘PT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PTC는 AR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가장 많은 디바이스 호환성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다.

김 실장은 “PTC와의 협업을 통해 AR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은 업계에서 데이터센터의 운영 및 교육의 장으로서 선도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PTC의 AR 제품군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방안을 깊이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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