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는 슈퍼 갑이다” 눈물 보인 위메이드, 업비트와의 대결 선포

저희는 업비트의 갑질, 그것도 ‘슈퍼’ 갑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자사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후 분노와 울분을 토해냈다.

장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유통 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 단 한 군데밖에 없다. 업비트는 지금까지 공시에 대한 아무런 가이드라인과 피드백을 준 적이 없었다. 업비트는 지금까지 공시에 대한 아무런 가이드라인과 피드백을 준 적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전날(24일) 위메이드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 닥사)’로부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처분(상장폐지) 통지를 받았다. 닥사가 설명한 상장폐지 이유는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이다.

장 대표는 이 결정에 억울함을 표하며, 유통 계획서를 제출했던 업비트와의 소명 절차가 굉장히 부당했다고 강변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는 명확한 기준도 없이, 정보를 요구해왔다”며 “명확한 기준이 제시된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이를 못 지켰을 때 처분을 받았다면 결과를 받아드렸을텐데, 기준도 없는 상황 속, 피드백 설명을 해주지 않은 채 거래지원을 종료하겠다는 건 일방적인 통보고, 갑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지난달 위믹스가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을 때부터 유통량과 관련한 정의와 관리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이를 알려주지 않았고, 상장폐지 또한 공지를 보고 알았다고도 설명했다. 초등학교 숙제 검사하듯 아무런 기준도 없이 마음대로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위믹스 코인은 닥사에 의해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보면 공시된 위믹스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사이에는 약 7245만개의 차이가 있다.

위메이드 측은 당시 “코인마켓캡의 유통량 업데이트와 거래소와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다소 미흡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제3의 커스터디(가상자산 보관) 업체에 수탁해 유통량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두 차례의 소명 절차를 거쳤고, 그 사이 장 대표는 여러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위믹스가 상폐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 대표의 발언은 오히려 상장폐지의 또다른 이유로 작용했다. 닥사 측은 상장폐지의 배경 중 하나로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언급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라는 점을 들었다.

또 “위믹스 측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은 유의 종목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고, 그 초과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된다”며 “소명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됐으며, 유통량 관련 등 중요 정보에 대해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15시에 위믹스의 거래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가 부당하다고 발언하다 눈물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감정이 격해진 모습이었다. 억울함을 내비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준이 없더라도 상식적으로 문제 처리 방안에 대한 과정이 있을텐데 업비트는 ‘이게 문제고, 이게 문제’라고 뿐입니다. 저는 선의의 투자자가 존재하는, 사회적으로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안을 이렇게 불성실하게 공시하는 자체가 납득이 안됩니다. 그럼 위믹스는 아무것도 소명을 못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여러차례 닥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해왔지만 업비트는 소통 내내 무엇이 불충분한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상장폐지 공지가 발표되기 1시간 전까지도 업비트는 위믹스 측에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해당 자료는 위메이드가 보기에 굉장히 ‘사소한’ 자료였다. 유통 데이터가 반복되는 걸 재정렬하라는 것이었고, 이를 본인들의 포맷에 맞춰내라는 통보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장 대표는 유통량 계산식 등의 표준도 없으면서 방법에 맞게 계산을 다시해오라는 명령에 어이가 없었지만,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기준에 따라 유통량을 계산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제출한 해당 자료가 거래지원 종료까지 간다고 상상하기 힘든 자료였다”면서 “중요한 자료였다면 업비트 측이 관련 소명 요청을 해야 하는게 맞다. ‘니네가 알바 없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기준이나 과정 같은 거 묻지마. 내가 달라는 거 내기만 해’ 같은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불투명한 행동은 보통 갑들이 하는 것”이라며 “‘닥사’라는 곳에서 도대체 어떤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지 알 수가 없어 업비트가 닥사 뒤에 숨어 이를 주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장 대표가 특히 억울함을 내비치는 지점은 ‘유독, 위믹스에만 기준이 가혹하다’는 것이다.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정도면 모든 코인이 유통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이를 준수해야 하는데 업비트 내 대다수의 코인들이 유통 계획을 지키지 않거나 관련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비트에 상장된 모 코인, 25일 오후 5시 기준 유통량 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은 모습이다.

장 대표의 말대로 확인 결과 업비트 거래소 내 대부분이 유통 계획서 제출돼 있지 않거나 제출됐더라도 공시된 유통량이 서로 미묘하게 다른 코인이 많았다.

또, 업비트 경영진 중 한명이 위믹스 상폐와 관련한 기사를 SNS에 올리며 자랑하고 있었다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상장폐지 가능성 없다’는 자신의 발언에 본때를 보여줘야겠다는 식의 태도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소문도 들었다”며 “이는 완벽한 불공정이자 갑질이자, 사회악이라며 더이상 두고 보지는 않겠다”고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업비트와 대결할 것입니다. 업비트는 슈퍼 슈퍼 슈퍼 처럼 행동하며 불합리한 결정을 아무도 막는다고 생각하는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위메이드 혼자 대결하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것입니다. 저는 시장에서 거래소들이 올바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질문했음 좋겠습니다. 위메이드의 말은 듣지 않거든요. 크립토 윈터니까 누구 하나는 때리고 봐야한다는 식의 태도는 도대체 어떤 사고로 결론에 이르렀는지 궁금합니다

장 대표는 닥사와 소통 했던 모든 자료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해 업비트가 어떤 갑질을 하고 있는지, 어떤 소명을 요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 하기에 당장은 공개하기가 어렵고 현재는 ‘가처분 신청’에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8일 위믹스의 거래가 종료되기에 그 전까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이번일이 굉장히 부당하고 화가 나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회사 사업이 글로벌에서 운영되기에 자사 P2E 생태계나 내년 1분기까지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에 위믹스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위믹스 상장폐지는) 단독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 4대 거래소 대표와 닥사 회원사가 함께 분석해 종합적으로 내린 투자자들을 위해 내린 결론”이라고 반박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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