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하나입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요. 따뜻한 이불 속에 몸을 맡겨보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꿈나라로 가볼까요.

오늘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잠이 깰 수도 있는데요. 요즘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좋지 않습니다. 저도 조금 눈물이 나는데요. 많은 종목 중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이 카카오뱅크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상장 직후 고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블록딜, 카카오발 악재,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지금은 주가가 밑바닥을 찍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화살은 결국 카카오뱅크에게 돌아갔습니다. “역시 카카오뱅크”라는 평가가 “그럴줄 알았다”는 혹평으로 바뀌었는데요.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혁신이 한계에 다다랐다거나, 지금까지 강조한 은행이 아닌 IT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허상이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혁신은 정말 물거품이 된 것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몇 년전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뱅킹 앱은 쓰기 불편하다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간단한 계좌확인이나 이체를 하려면 공인인증서를 써야했기 때문이죠. 또 대출상담 등 이체 외의 업무는 영업점에 가야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런 번거로움에 주목했습니다. 2017년 7월 문을 연 카카오뱅크는 가장 먼저 공인인증서부터 없앴습니다. 비밀번호, 생체인증, 패턴으로 앱을 로그인하고 이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점포가 없기 때문에 뱅킹 앱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당시만 해도 활성화되지 않았던 모바일 기반의 계좌개설, 대출 한도 확인이나 상담 등이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평소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직장인들도 퇴근시간 이후나 주말에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서류제출 과정 또한 편리하게 만들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저금통이나 26주 적금 등 신선한 상품을 만들었고, 딱딱한 은행의 이미지를 카카오프렌즈를 빌려 친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목받게 된 것이 바로 기술력인데요. 카카오뱅크는 모든 개발을 내부에서 해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도 IT기업 못지않게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금융권에 전달하게 됐는데요. 당시 만해도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시스템을 도입할 때, 외주를 주던 은행들이 직접 개발 영역을 넓히고, 신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은행의 뱅킹 앱은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몇 곳은 핀테크 수준으로 뱅킹 앱이 가볍고 간결해졌는데요. 여기에는 카카오뱅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이제는 모든 뱅킹 앱이 사용하기 편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카카오뱅크의 혁신에 대한 평가는 예전보다 못한 분위기입니다. 사실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카카오뱅크인데 말이죠. 우리가 지금 편해진 뱅킹 앱에 익숙해진건지, 카카오뱅크의 혁신에 익숙해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카카오뱅크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정말 들여다보기도 싫을 정도인데요. 주가 하락에는 카카오뱅크의 잘못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블록딜 때문인데요. 블록딜은 시간 외 대량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해 9월 우정사업본부가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민은행도 카카오뱅크 블록딜을 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주가 하락에 속도를 더했는데요.

특히 임원진이 자사주를 매각했다는 것은 시장에 “기업의 가치가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카카오페이도 일명 경영진 주식 먹튀 사건으로 인해 큰 곤욕을 치렀는데요. 카카오뱅크 또한 이런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혁신만으로는 주가를 보장할 수 없나봅니다. 그 전에 경영진의 양심이 보장돼야 하겠죠.

그나저나, 저는 언제쯤 빨간불을 볼 수 있을까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잘자요!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임현묵, 최미경 PD> hyunm8912@byline.network
대본.<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