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수수료’ 경쟁에 직방도 참전

직방도 ‘반값 수수료’ 경쟁에 돌입한다. 내년 6월까지 직방이나 호갱노노(자회사)에 처음 물건을 내놓는 매도인, 임대인에게 중개수수료를 50%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직방은 창업 1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기업 로고와 슬로건을 공개하는 ‘리브랜딩 미디어데이’를 갖고, 부동산 첫 중개 수수료 50% 할인을 비롯해 스마트홈 도어락 신제품 공개 등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반값 수수료는 최근의 부동산 시장 현황을 반영한 전략이다. 부동산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방의 경쟁사들도 수수료 할인 정책을 펴고 있다. 직방은 지난해 6월 ‘온택트 파트너스’라는 서비스를 발표, 자신들이 확보한 물건으로 거래가 일어날 경우 중개사와 수수료를 반씩 나누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번 반값 할인은 직방이 당분간 자신들의몫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장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플랫폼 내의 거래 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에 이뤄진 선택이다. 단, 매 거래마다 수수료가 할인되는 것은 아니고, 첫 거래에만 한정한 홍보행사다.

직방 측은 “이미 기존 공인중개사 업계나 프롭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종류의 수수료 할인제를 도입하거나,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게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줌과 동시에 거래 유인을 제공해 고객과 파트너 공인중개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본격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시장에도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례로 삼성전자와 협업, 삼성페이를 연동해 만든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 SHP-R80을 선보였다. 앞서 직방은 올 초 삼성SDS와 홈 IoT사업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내놓은 첫 신제품이기도 하다.

안성우 직방 대표

해당 스마트 도어록은 초광대역 (UWB, Ultra-Wideband)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NFC 도어록은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태그해야 문을 열 수 있었는데, UWB 방식은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 받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다가가면 잠금 해제가 되는 방식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새로운 10년은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를 넘어 주거 공간의 운영체제, 즉 Home OS 시대를 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집을 찾는 경험에서 집에 사는 경험까지 책임지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직방이 공개한 새 기업 아이덴티티(CI)는 ‘비욘드 홈(Beyond Home)’으로, 프롭테크를 통해 주거 경험을 무한히 확장 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안 대표는 “새로 확장된 직방의 사업 분야에 맞는 최적의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프롭테크 대표 기업으로서 그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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