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사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에 진출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하겠다.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가 해외에 알려질 수 있도록 알리바바그룹의 인프라도 적극 지원하겠다.”

알리바바클라우드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지사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크 송(Unique Song) 한국·일본 총괄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의 비즈니스 인프라를 토대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커머스 분야 등에 갖춘 넓은 인프라를 연계하고 그룹의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과 글로벌을 잇는다는 계획이다.

송 총괄에 따르면,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지난 3월 한국에 개소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세계에 총 28개 클라우드 리전을 갖췄다. 중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에도 리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중국 회사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글로벌 전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체 데이터센터 가운데 중국 비중은 35% 정도에 그친다.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지역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후발 주자에 속하는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세밀한 피드백과 고객사에 맞는 유연한 커스터마이징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모회사의 비즈니스 생태계도 클라우드 사업에 접목한다.  송 총괄은 “사업 초기인만큼 훨씬 더 유연하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무엇이든 고객사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리바바그룹이 이제까지 고객에 전달한 비즈니스 근간의 서비스는 이미 입증됐다”면서 “알리바바그룹의 상거래 활동과 맞물린 물류 인프라나 커머스 인프라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크 송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일본 총괄이 한국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알리바바클라우드코리아)

이미 폭넓은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인디게임협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9월 태국 푸켓에서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밋 2022’에서는 매니지스서비스사업자(MSP) 메가존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밖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100여개의 한국 고객사를 확보했다.

송 총괄은 “한국기업의 다양한 솔루션과 제품을 세계에 전달하고, 동시에 세계의 혁신 솔루션을 한국에 들여오는 데도 협력하고자 한다”며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알리바바그룹의 역량을 통해 한국과 세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모회사의 기술력도 십분 활용한다. 알리바바그룹 소속 연구기관 다모 아카데미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300개 이상의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모델(MaaS) 플랫폼 ‘모델스코프(ModelScope)’를 통해 개발자들은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일본의 고객사인 한 중고차 업체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업로드하는 중고차들의 번호판이나 인물 얼굴 등을 지워 본래 100명이 하던 업무라면 20명으로도 충분하도록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송 총괄의 설명이다. 그는 “80%의 절감된 인력은 세일즈 부서로 옮겨 고용 비용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기술도 강조했다. 송 총괄은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기술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활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며 “컨피규레이션(환경 설정)이 타 CSP에 비해 용이하다”고 말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하드웨어에도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했다. 이달 초 개최된 연례행사 ‘압사라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우잉(Wuying) 클라우드북’은 자체적인 우잉 아키텍처를 적용해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레이몬드 시아오(Raymond Xiao) 알리바바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국제 산업 솔루션 및 아키텍처 책임은 “클라우드에 접속해 내가 사용하는 컴퓨팅 파워의 스케일업과 스케일다운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편리해 훨씬 빠른 속도의 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클라우드는 ‘광군제’로 불리는 11월11일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 몰린 10억명 이상의 온라인 쇼핑객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광군제는 티몰,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등 알리바바그룹의 쇼핑 플랫폼이 참여하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다.

‘압사라 클라우드 운영체제 전용 처리 장치’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줄이고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효율성을 향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DB) 제품을 통해 소비자 장바구니의 최대 보관 용량도 120개에서 300개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또한 확장현실(XR)·증강현실(AR) 결합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아바타를 만들어 버버리, 에스티로더 등 약 70개 브랜드의 700개 이상 제품이 전시된 가상 쇼핑 채널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