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천인우 “SaaS 스타트업 창업 했어요”

이 기사는 협업 솔루션 ‘플로우’를 만드는 스타트업 마드라스체크가 11월 9일 개최한 ‘flow+er’ 행사의 세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2개월 전에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창업했습니다.”

하트시그널3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천인우 씨가 스타트업 창업자로 거듭났다. 천 씨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마드라스체크가 개최한 ‘flow+er 2022’ 무대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천 씨는 이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일잘하는 루틴 만들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SaaS 스타트업 창업 사실을 알리는 천인우 씨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천 씨는 현재 실리콘밸리 등 미국 기업의 주요 트렌드로 ‘SaaS, 원격근무, 잦은 이직’을 꼽았다.

천 씨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탑다운(Top-Down)으로 SaaS를 도입하지 않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원하는 SaaS를 선택해서 사용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누구는 노션으로 문서를 정리하고, 다른 이는 에버노트를 쓴다. 직원들이 각자 원하는 툴을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이 경우 기업의 정보가 통합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천 대표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은 비가역적 현상이기 때문에 돌이키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사라졌지만, 원격근무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 역시 과거의 출근 문화로 돌아가지지 않는 것이다. 한 번 좋은 경험을 했던 유저나 직원은 과거로 되돌아 가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근무는 편리한 반면 소통의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천 씨가 언급한 세번째 트렌드는 잦은 이직이다. 천 씨는 메타에서 5년 동안 근무했는데, 5년 차에 전직원의 90% 보다 오래 근무한 직원이 됐다고 했다. 직원들은 커리어에 욕심이 있거나, 연봉이 마음에 안들거나, 열정을 발휘하고 싶을 때 이직을 한다.

천 씨는 “직원의 이직을 막으려고 노력하면 안되고, 이직이 잦은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씨가 창업한 회사는 이런 트렌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을 한다고 한다. 직원들이 여러가지 SaaS를 사용하면서 데이터가 통합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번에 모든 SasS의 데이터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노션을 좋아하는 직원은 노션에, 구글 독스를 좋아하는 직원은 구글 독스에 문서를 정리했더라도 한번에 사내 데이터를 통합조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의 데이터를 모으다보니 업무패턴 분석도 가능하고, 직원마다의 업무 스타일을 파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천 씨는 원격근무로 인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문서화’라고 전했다. 할일목록을 정확하게 만들어 공유하고,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직을 막기 위해서는 ‘온보딩(정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입사 6개월 이내 회사를 떠나는 이들이 많다는 통계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막상 일이 없거나, 마음처럼 일이 안되는 등 초반 1개월 경험이 직원을 남게 하느냐 떠나게 하느냐 결정한다”면서 “초반의 작은 성공 경험이 직원을 남게 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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