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규모가 좀 커지고 매출액이 커지면 외산으로 바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국내 소프트웨어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어느 정도 편견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국산 ERP(전사적자원관리)에 관심을 가진 기업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 된다. 국내 회사의 ERP 소프트웨어는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이용자가 많은 기업에 적당치 않다는 편견이 시장에 있기 때문이다.

“기술 자랑질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걸 좀 할 시기가 온 거 같아요”

더존비즈온의 지용구 솔루션사업부문 대표는 <바이라인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더존비즈온이 자랑하는 통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아마란스10 (Amaranth 10)’에 대해 소개를 부탁하자 그가 꺼낸 말이다.

그는 아마란스10의 기능이나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에 대해 말하기 보다 ‘기술력’을 강조하고 싶어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은 기술적 토대가 약할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부터 없애고 싶은 듯했다.

그래서일까? 지 대표는 인터뷰 시간동안 ‘아마란스10의 인프라스트럭처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장시간 할애해서 설명했다. ‘문송’한 이들에게는 외계어로 들릴 수 있는 기술적 설명이었다.

그에 따르면, 아마란스10은 완벽하게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구동된다. 이 얘기는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통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서비스’라 불리는 모듈로 쪼개 개발해서 서로 결합시켰다는 의미다. 이런 구성을 IT 기술자들은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라고 부른다. 좀더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서비스는 ‘컨테이너’라는 통에 담기고, 수많은 컨테이너를 관리하기 위해 ‘쿠버네티스’라는 자동화 관리 솔루션이 사용된다.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는 현재 각광을 받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배포 및 관리 기술이다.

아마란스10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개발됐다는 것은 이식성이 높어졌다는 의미가 된다. 무역항구의 컨테이너가 어느 배에도 실릴 수 있듯이, 소프트웨어 컨테이너도 어느 클라우드에나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대해 지 대표는 “아마란스10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성으로 진정한 SaaS(Software as a Service)가 됐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빌려쓰는 방식이라는 의미의 SaaS가 아니라, 이식성과 확장성, 안정성 측면에서 글로벌 기술 수준의 SaaS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전에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가 특정 업무에 이용자가 몰리면 시스템 전체를 업그레이드 해야했다.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의 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개발된 아마란스10은 그 업무에만 리소스를 추가로 배치하면 된다. 또 오토스케일링(자동확장) 같은 기능도 글로벌 클라우드 수준으로 제공이 될 수 있다고 지 대표를 설명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는 기능이나 패치 업데이트도 쉽다. 과거에는 기능을 추가하거나 버그, 보안을 패치하려면 시스템을 중단해야 했다. 이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웬만하면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는 시스템을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할 때마다 업데이트나 패치를 배포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 솔루션개발 본부에서 기술을 책임지고 있는 정현수 상무는 “과거에는 ERP 설치한 이후 업데이트를 전혀 안 하는 업체들도 많고, 한다고 해도 간단한 오류만 수정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빌드가 하루에 두 번씩 만들어지고 배포판도 하루에 한 번씩 나온다”고 전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사용중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업데이트 되어 있는  것이다. 어제까지 없었던 기능이 어느날 갑자기 생기거나 불편했던 버그가 저절로 사라지는 느낌이다.

지용구 대표는 “정보기술이 해외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에이, 니네가 무슨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와 비교를…’이라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아마란스10은 SaaS든, 온프레미스든, 어느 클라우드든 관계없이 고객이 원하는 플랫폼에서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고, 글로벌 클라우드 수준의 기술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은 아마란스10에 대해 “올인원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표현한다. 더존비즈온이 ERP로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아마란스10은 ERP뿐 아니라 각종 협업, 전자결재, 문서중앙화 등 기업에서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다 담았기 때문이다.

지 대표는 “아마란스10의 사상은 융합, 연결, 공유”라며 “솔루션을 연결하면 프로세스가 연결되고, 프로세스가 연결되면 데이터가 공유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이야기하지만, 디지털 전환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작은 조각들을 연결을 하면서 데이터를 공유해 가는 것”이라면서 “아마란스10의 아키텍처는 직원이 5명인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프로세스의 복잡성을 따질 필요없이 모두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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