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밀크가 이야기하는 2023년 실리콘밸리 트렌드

이 기사는 협업 솔루션 ‘플로우’를 만드는 스타트업 마드라스체크가 11월 8일 개최한 ‘flow+er’ 행사의 세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2022년은 다사다난한 해다. 우선 반세기를 영국의 여왕으로 일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는 달러 강세가 지속 중인 해로 일각에 따르면 20년 만에 강달러가 부상한 해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예측된 핀테크 스타트업 스트라이프(Stripe)와 차임(Chime)이 전 직원 10% 이상을 해고한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빅테크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도 인력 조정에 나섰다.

암울하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는 올해, 그렇다면 2023년 IT업계를 이끄는 실리콘밸리는 어떻게 변화할까.

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협업툴 플로우가 개최한 ‘flower 2022’ 에서 발표 중인 손재권 더밀크 대표

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점에서협업 솔루션 플로우 운영사 마드리스체크가 개최한 ‘flower 2022’ 에서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2023] 실리콘벨리 테크 트랜드 & 일의 미래와 삶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손 대표는 매일경제 실리콘밸리 특파원을 마치고 2019년 온라인 미디어 더밀크를 창업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실리콘밸리 현지 정보를 취재하고 있고 있다. 더밀크 트렌드 분석(MTA)를 통해 시그널의 영향력과 지속성 관점으로 현상, 트렌드, 경향을 전반적으로 분석한다.

이 날 그는 블룸버그 서베이와 다수 전문가가 2023년 미국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100%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경제 국가 3분의 1이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레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BlackRock) 최고경영자(CEO)의 주주서한을 인용하기도 했다. 핑크 CEO는 주주서한에서  “지난 30년 간 세계화가 끝났으며 앞으로 10년 간 우리가 알던 세계와 또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손 대표는 2023년 흑토끼의 해에 대해 ‘교토삼굴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위기가 오는 현상황에서, 그는 굴을 비상구로 비유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굴을 두 세 개씩은 파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더밀크는 2023년 트렌드로 ▲‘넥스트 빅씽: 바이오 헬스케어’▲미디어 대변동▲일과 삶의 변화▲지능의 새로운 역할▲인터넷의 새로운 시대▲경제 산업의 신질서를 꼽았다.

손. 대표는 이 날 주제와 맞닿은 주제인 ‘일과 삶의 변화’에 대해 “인구는 줄고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 같은 상황에서 일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현재 일과 삶의 변화에 대해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본인이 선택해야 생산성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장소와 시간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협업을 위한 협업툴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협업툴 시장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트렌드는 2023년은 인재를 빌려오는 시대라는 점이다. 과거와 같이 처음부터 슈퍼인재를 키우거나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잘 키워진 인재를 외주화, 즉 빌려오는 시대가 왔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발전이 중요하다며 “기존 업무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업무방식을 학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밀크는 직업의 미래에 있어 인공지능(AI)를 강조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발전된 AI(Advanced AI)가 부상하고 있다. 손재권 대표는 기존에는 사람이 포토샵이나 작곡 프로그램을 통해 작사한다면 현재 AI가 사진 합성이나 그림, 음악 작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결과물을 어디에 적재적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노코드 로우코드도 새로운 흐름 중 하나다. 단순히 사무직 뿐 아니라 제조업, 공장에 까지 적용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손 대표는 AI가 일자리를 늘린다고 강조했다. 물론 단순업무는 AI에 의해 교체될 수 있지만 AI를 활용한 신직업이 내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결과 협업툴, 인텔리전스툴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탈중앙화, 크리에이터 경제,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웹 3.0 시대가 눈 앞에 다가섰다는 것도 중요하다. 손 대표는 엔터테인먼트·게임에서 먼저 웹 3.0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맹신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해 앞으로 웹 3.0 어플리케이션이 증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Defi, DAO, NFT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웹 3.0시대가 빠르게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웹 3.0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웹 2.0이 웹 3.0의 강점을 수용함에 따라 웹 2.0과 웹 3.0이 혼재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밀크는 한류 트렌드에 대해서도 중시한다. 손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한류에 대해 가슴을 뛰게 하는 이야기를 만든다며 한류의 흥행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밀크는 이와 같은 한류 흥행을 제 2 한강의 기적이라고 평하며 스타트업에 있어 글로벌은 이제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국의 B2B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진출을 권유했다.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내년 흑토끼의 해가 교토삼굴의 지혜를 통해 토끼점프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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