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3분기 게임 매출 전년비 21.4% 증가… “블록체인 적극 이용하겠다”

“블록체인 시장 환경과 상관없이 저희의 강점인 웹보드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게임 자회사 NHN 빅풋을 흡수합병한 NHN의 성과가 가시화됐다. 8일 NHN이 발표한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약 522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3%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59.7% 증가했다.

지난 2분기 NHN은 한게임 관련 마케팅 비용이 대규모로 집행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74% 감소한 바 있다.

NHN의 3분기 성적은 게임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사측에 따르면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일본 모바일 게임의 선전으로,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4%, 전분기 대비 11.3%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다. 자사 주력 사업인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9% 증가하며 게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개정된 게임법 시행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웹보드 게임은 지난 7월 시행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라 월 50만원으로 제한했던 게임머니 구매한도가 70만원까지 상향됐다.

반면 또다른 주력 사업인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전분기 대비 18.8% 감소한 663억원을 기록했다. NHN 측은 “중국 커머스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됐다”며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단기적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블록체인으로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게임 회사로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그룹 모태인 게임 사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웹3 퍼즐 전문 역량을 서부 시장으로까지 넓혀가겠다 ▲미드코어 게임 성공 라인업을 만들겠다 ▲웹보드 게임 노하우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세 가지 목표를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는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사업자로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안정적인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수 있다”며 “웹보드 및 소셜 카지노 장르에 특화한 블록체인 라인업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크립토 윈터로 인한 P&E(Play and earn, 돈 벌며 하는 게임) 시장 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NHN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웹보드 게임은 특성상 인게임 경제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황과 상관없이 블록체인 기반의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준비해온 관련 프로젝트들이 있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준비 중에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NHN은 내년 5월 출시 예정인 ‘다키스트데이즈’를 필두로 미드코어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마블슬롯’ 등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회사는 “NHN은 본사 통합에 따라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게임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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