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내세운 컬리, 장보기·뷰티 쌍두마차 이끈다

컬리가 본격적인 서비스 다각화에 들어갔다. 기존 운영한 새벽배송 장보기 서비스 마켓컬리와 함께 뷰티 전문 서비스 뷰티컬리를 7일 정식 출시했다.

(제공. 컬리)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발탁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등 초기 매출 확대를 위해 힘쓰는 모습도 보인다.  H&B스토어의 강자 올리브영부터 무신사, 지그재그 등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풀 콜드체인 새벽배송을 강조하는 컬리가 뷰티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컬리는 지난 7월 뷰티컬리 서비스를 프리 오픈했다. 당시 회사는 기존 마켓컬리 내 판매했던 상품 카테고리를 2개에서 16개로 늘렸으며 상품 수는 5000여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후 3개월간 브랜드와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왔다. 컬리 측은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뷰티컬리를 통해 고객들은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뷰티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가 강조하는 뷰티컬리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대다수가 정식 입점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에스티 로더’, ‘라 메르’, ‘맥’, ‘아베다’, ‘랑콤’, ‘비오템’, ‘케라스타즈’, ‘록시땅’, ‘러쉬’ 등이다. 7일 기준 럭셔리 뷰티 상품 수는 총 434개다. 또한 ‘설화수’, ‘헤라’, ‘오휘’ 등 K뷰티 브랜드, ‘논픽션’, ‘탬버린즈’등 신생 럭셔리 브랜드, H&B(헬스앤뷰티) 스토어에 입점한 고기능성 브랜드도 입점했다.

또한 회사 측은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럭셔리부터 데일리뷰티 등 1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컬리가 마켓컬리를 운영하며 쌓은 강점은 우수한 상품을 선택해 고객에게 소개하는 큐레이션 역량과 풀 콜드체인 시스템이다.

마켓컬리는 컬리 직원들이 직접 후기를 써 고객에게 안내하는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었다. 회사는 이에 더해 각기 다른 소비자에 대한 니즈를 고려한 제품 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뷰티컬리를 이용할 때, 고객들은 본인의 피부 타입, 톤, 고민 요소, 두피 타입, 헤어 타입을 사전 선택할 수 있다. 선호하는 브랜드 또한  선택 가능하다. 고객은 사전에 선택한 요인들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뷰티컬리 또한 마켓컬리와 같이 직원들의 제형, 사용감, 사용법 등을 포함한 제품 사용 후기를 콘텐츠로 포함한다.

풀 콜드체인 시스템도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컬리 측은 냉장 화장품처럼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들도 컬리의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상태로 배송된다고 밝혔다. 

컬리는 이번 뷰티컬리 서비스를 위해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발탁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제니는 국내 셀러브리티 중 섭외비용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컬리가 이번 뷰티컬리 성행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또한 컬리는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유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컬리 측은 100원 구매부터 가능한 ‘선착순 타임 딜’, 매일 오전 11시마다 새로운 브랜드의 특가 이벤트를 출시하는 ‘릴레이 브랜드 데이’, 평일 오후 8시마다 다양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재 컬리는 상장을 앞두고 거래액 증대와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고객 락인 전략을 점차 강화하는 행보가 눈에 띈다.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은 멤버십,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플랫폼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컬리는 자체결제서비스 컬리페이를 준비하고 있다. 자체결제 서비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간편한 결제를  유도해 고객 유치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서비스 중 한다다. 회사는 최근 개인정보처리방침 변경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카카오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 및 정산권을 컬리페이로 이관했다. 관계자는 컬리페이 출시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최고등급인 더퍼플, 퍼플 고객을 제외한 등급 고객에게 퍼플 등급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컬리는 2021년 이전 가입 고객 중 더퍼플, 퍼플 등급을 제외한 고객에게 퍼플 등급의 혜택인 ▲7% 적립더블 후기 적립금, ▲최대 1만원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운영했다. 이는 신규 고객보다는 기존 고객 중 거래액이 낮은 고객의 플랫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컬리 관계자는 연내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컬리 김슬아 대표는 “그간 뷰티 영역은 컬리의 탁월한 큐레이션 역량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독보적 물류 안정성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뷰티컬리가 뛰어난 상품력과 탁월한 고객경험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라인 뷰티 쇼핑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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