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022년 3분기 매출 구성 (사진=실적자료 갈무리)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대성공으로 급격하게 체급을 끌어올린 카카오게임즈(카겜즈)가 다시 홀쭉해졌다.

2일 발표한 카겜즈의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069억원. 전년동기 대비 34.2%가 줄었다. 간판 게임 오딘의 하향 안정화가 컸다. 마차 시위를 촉발한 우마무스메는 3분기 매출에 온기 반영됐으나, 오딘만한 파급력은 없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올라 실속은 챙겼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46%로 크게 줄었다. 단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카겜즈의 실적 하락은 예견됐으나, 시장 전망보다 더욱 쪼그라든 수치다. 회사는 내년에 신작 보따리를 풀어 또 한번 시험대에 선다.

오딘 공성전 기대하시라

증권연구원들의 질문은 간판 게임 오딘의 업데이트에 쏠렸다. 카겜즈는 이달 말 엔드(후반부) 콘텐츠 ‘공성전’ 적용을 예고했다. 공성전은 세력 간 화력 경쟁을 부추겨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콘텐츠다. 현재 오딘의 일활성이용자(DAU)와 월활성이용자(MAU) 규모는 신규 캐릭터 출시 등으로 작년 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딘 공성전은 11월 30일 출시를 앞뒀다”며 “긴장감 높은 경쟁의 재미를 구현하기 위해 막바지 폴리싱을 진행하고 있다. 성벽을 기어오르는 등 오딘만의 특색있는 플레이를 공성전에서도 활용해 차별화된 전략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월에는 ‘월드챔피언스리그’라고 최고 중의 최고를 가리는 경쟁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라며 “또한 유저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온하트 상장 확정된 바 없어”

세간의 관심이 쏠린 지점은 또 있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재추진 여부다. 지난달 회사는 투자 위축 등 부정적인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증권연구원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상장 재추진설을 전하면서 확인을 요구했다.

조혁민 카겜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로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재상장 고려는 논의된 바 없다”며 “위축된 시장 상황일수록 기존 게임 콘텐츠 강화 및 신작 출시에 대해 신경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는 글로벌 확장과 차기작 개발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답했다.

우마무스메 기초체력 충분…DAU 반등 목표

조 대표는 우마무스메 매출 순위 하락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지적하는 ‘폐사 구간’을 이유로 들었다. 논란의 중심이 된 키타산 블랙 이후부터 최근까지 이용자가 느끼기에 중요한 캐릭터가 없었던 시기라는 것이다. 우마무스메와 같은 미소녀 육성 게임은 캐릭터 충성도가 대단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오는 11월 수영복 마르젠스키 업데이트, 12월 반주년 이벤트를 예정하고 DAU 반등을 목표했다.

그는 “3분기 매출 감소는 당시 서비스 복원을 위해 유저들에게 많은 재화를 지급한 것도 영향이 있다”며 “키타산 블랙의 복각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 수를 봤을 떄 지속적인 플레이를 할 유저가 많이 남아있다. 기초 체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라인업 일정 (사진=실적자료 갈무리)

신작 보따리 푼다

카겜즈는 오는 12월 24일 PC기반 생존경쟁게임 ‘디스테라’의 스팀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를 진행한다. 미소녀 수집형 게임 ‘에버소울’은 내년 1월 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조 대표는 “에버소울은 11월 말 서비스를 생각했지만 보강할 부분이 발견됐다”며 “이번 달 사전예약을 시작해 1월 초에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서 “글로벌 동시 출시하되 최대 수요국인 일본은 고도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내년 하반기 별도 출시한다”고 전했다.

‘아키에이지:워’ 실적자료 갈무리

대형 야심작 ‘아키에이지:워’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각각 내년 1분기와 2분기 출시 예정이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만의 색채를 유지하면서 원작과는 다른 전쟁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대규모 공성전 등 대중성 강화에도 힘썼다. 현재 밸런싱(콘텐츠 간 균형)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아레스에 대해선 “1차 국내 론칭 후 콘텐츠 튠업을 마치고 글로벌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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