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내년 하반기 개발완료…도깨비 내후년 전망

“붉은사막 출시일, 시장 상황과 파트너사 협업 통해 결정”

9일 펄어비스가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차기 대형 야심작 ‘붉은사막’의 개발 일정을 언급했다. 붉은사막은 간판 게임의 검은사막을 잇는 플래그십(기함) 타이틀로 시장 전망보다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회사는 증권연구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개발 완료 시점 정도만 답했을 뿐, 출시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도깨비’에 대해선 붉은사막 이후 빠른 출시를 준비한다고 알렸다. 이른 시점을 잡아도 내후년 출시가 예상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 영상 공개 일정은 많은 분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연말에 있는 글로벌 이벤트에서 짧게나마 영상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여러 옵션들을 고려한 결과 연내 공개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머지않은 시간에 영상을 통해 확인시켜 드리겠으나 완성까지는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면서 “실제 내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출시일은 시장 상황이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통해 결정할 예정이기에 이는 확정되는대로 다시 한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붉은사막 파트너사 마케팅 반응 관련해선 “지난 여름부터 정말 굉장히 빈번한 속도로 거의 매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저희가 초청해서 B2B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의 트리플A급 타이틀과 같은 수준의 게임인지를 검증하는 것으로 실제 파트너사들께서 굉장히 많은 호평을 해 주셨다”고 알렸다. 이어서 “특별히 저희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블랙 스페이스 엔진 퀄리티와 이를 통해서 구현한 차별화된 액션, 광활한 배경, 그다음 NPC(게임 내 컴퓨터 캐릭터)와의 풍부한 상호 작용 등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내려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인원 현황은 1456명이다. 이 중 개발 직군 인력은 907명으로 전체 인원 대비 62%다. 펄어비스는 각 개발 프로젝트에 담당 인력이 있지만, 코어(핵심) 개발 인력은 순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개발 인력 비중에서 50% 이상이 붉은사막에 참여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선 또 다른 야심작인 ‘도깨비’ 인력 퇴사로 인한 개발 지연 우려에 제기됐다. 허 대표는 “인력의 일부 이탈이 있긴 하나 개발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문제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지향하고 있는 게임 방향성에 대한 기본적인 완성은 어느정도 이뤘다”면서 “도깨비 출시 일정은 붉은사막 이후로 보기 때문에, 도깨비도 사실 내년 출시보다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973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지급한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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