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펍지모바일’ 페이투윈 없이 매출 효율 높인다

4분기 성장세 회복 자신…수익모델 구조 개선 알려
북유럽 스튜디오 등 개발력 확대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시장 전망 대비 소폭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10일 회사는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4338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 당기순이익 22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9%, 28.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 늘었다. 전 세계 게임 시장이 늘어났다가 축소 기조에 있는 가운데 일부 영향을 받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중단 여파도 있었다. PC부문 매출(1311억원)이 최대치를 찍었으나,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바일 매출(2824억원) 감소가 그 효과를 상쇄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효율화를 위한 구조 개선’을 알렸다. 배 CFO는 “펍지모바일 글로벌은 오리지널리티(독창성)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페이투윈(승리를 위해 돈을 쓰게 만드는 구조)을 대단히 지양해왔다”며 “그런 요소를 넣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펍지모바일 성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매출 효율을 높이는 구조를 고민했고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펍지모바일 글로벌이 다른 경쟁작 대비해서 조금 용량이 헤비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서 그 부분도 경량화를 노력해서 4분기엔 펍지모바일글로벌이 원활하게 닿지 못한 지역도 공략할 것”이라며 “당연히 저희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크래프톤은 4분기를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보고 있다. 배 CFO는 “이용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겨울 콘셉트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접점을 늘리는 전략을 전개한다”며 “두바이 정부의 초청으로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을 개최 중으로 32개 팀이 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중동에서 펼쳐지는 최초 이스포츠 대회다. 새로운 이스포츠 경험을 전달하고 매력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재개에 대해선 “관계 당국과 대화 중이나, 정상화를 속단하기 어렵다”정도로 답했다.

배 CFO는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칼리스토 프로토콜’ 예약판매 반응에 대해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플랫폼은 플스(PS)5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며 “예상보다는 조금 좋은 현황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PvPvE 하드코어 루터 슈터 장르 ‘프로젝트 블랙 버짓(Project Black Budget)’ ▲멀티 PvPvE 슈터 장르 프로젝트 롬(Project Roam)’ ▲어드벤처 장르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PC와 콘솔로 개발 중이며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IP)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과 새로운 스튜디오 설립 등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액션 슈터 RPG 게임 ‘디 어센트(The Ascent)’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Neon Giant)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네온 자이언트는 트리플 A 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역량 높은 개발진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로 현재 오픈월드 FPS 장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최근 영입한 ‘눈물을 마시는 새’의 ‘프로젝트 윈드리스(Project Windless)’를 담당할 글로벌 개발 인력과 함께 캐나다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새로운 경험의 게임 개발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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