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게임업계 악재 우려
상폐 시 P2E게임 목적인 자유로운 환전 막힐 수 있어
FTX 파산 신청 사태로 거래소들 정부 눈치 의견도
국내 상폐 이슈 해결 못하면 글로벌서 걸림돌 전망
김정태 교수 “게이머·소액주주·중소게임사 위한 안전장치 필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긴급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간담회 갈무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닥사(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공지 관련해 긴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일 대비 위믹스는 60% 이상 폭락했고, 회사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장 대표는 간담회 중간중간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닥사 주요 회원사인 업비트를 겨냥해선 “슈퍼 갑질을 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크립토 파이낸스(암호화폐 금융) 기업을 표방하면서 ‘즐기면서 돈버는(P2E)’ 게임 시장에서 선두에 있던 기업이다. P2E는 ‘즐기면서 자산을 소유하는(P2O)’ 게임으로도 불린다.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기대감이 있던 분야이나, 업계에선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한 게임 사업 여파에 대해선 ‘제한적 영향’ 정도로 답변을 이어 나갔다. P2E 신작 온보딩(출시) 관련해 부정적 영향을 묻자 “위믹스 사업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12월 3일, 다음주 미르M CBT(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하고, 그 다음에 위메이드플레이가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도 정상적으로 12월에 론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게임은 자기 토큰 가격이 중요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위믹스 플랫폼 내 개별 게임 코인과 위믹스 간 교환비율이) 1 위믹스가 2,3이 될 뿐이지, 위믹스 가격이 떨어진다고 내 게임의 토큰노믹스가 영향을 받는 건 아니”라며 “(시장 우려로 인해)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제한적이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각각 게임이 자기 토큰노믹스를 구현하고 성공과 실패로 가는데 있어서 위믹스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관련 업계는 장 대표의 ‘제한적 영향’ 발언을 곧이곧대로 보진 않는다. 기축통화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상장 폐지까지 진행된다면 현금 환전까지 보는 P2E 게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 플랫폼에 연동된 토큰 가치도 같이 떨어진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이미 (위믹스) 가치가 떨어진 상태이고 향후 상장까지 돼 있지 않다면 P2E게임인데 이건 사실 말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봤다.

최근 FTX 거래소 파산 여파에 더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위메이드는 유명 기업”이라며 “FTX 파산 영향으로 바이낸스가 엄청 조심하는 기류인데, 한국의 상장 폐지 이슈를 고쳐놓지 않으면 앞으로 글로벌에서 사업하기가 까다로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선 장 대표가 업비트를 겨냥해 ‘슈퍼 갑질’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과 “일부 이해된다”면서도 “코인마다 유통 계획과 유통량의 차이가 있긴 하나, 위믹스는 그냥 넘길 수 없을 정도의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는 반응도 있다. 또 닥사 결정에 대해 “FTX 사태 이후 거래소들이 신뢰도 확보 측면에서 정부 눈치를 보지 않았겠냐”는 의견을 내놨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장 대표의 글로벌 사업 중심 축으로 제한적 영향 주장에 대해 “이런 엔딩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는데, 한국 회사가 한국에서 인정 못 받으면 해외에 나간다고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위정자들도 문제가 크다, P2E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달라 주장했는데도 이제야 주물럭거리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작년부터 규제가 아닌 관리를 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며 “문제는 주주들, 개미들, 중소 파트너사들이 피해를 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 교체기 때문에 수수방관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이머와 소액주주, 중소게임사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재차 짚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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