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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하면 대박’ 호요버스 축제되는 이유

호요버스, 지스타2022서 흥행 이끌어
최근 새빛섬 축제서도 구름 관중
역사상 가장 비싼 게임으로 평가되기도
지난 10월 1.2억달러 글로벌 매출 인기 여전
‘미호요 유니버스’ 준비 착착

지스타2022 호요버스 부스 전경 (사진=지스타조직위)

“쓴 만큼 돌려주기 때문 아닐까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2 최고 흥행 참가사로 떠오른 호요버스(회사명 미호요)를 두고 이 같은 업계 의견이 나옵니다. ‘붕괴 서드(3rd)’와 ‘원신’ 등으로 유명한 호요버스는 평소 이용자 커뮤니티 반응도 상당히 호의적인 기업으로 꼽히는데요.

벡스코 제2전시관 내 80부스를 낸 호요버스가 제1전시관 유수의 참가사를 제치고 지스타2022 흥행을 견인하자, 대번에 ‘호요스타(호요버스+지스타)가 됐다’가 평가가 나왔습니다. 호요버스 측은 “시연존, 퀴즈쇼,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는데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호요버스는 캐릭터 굿즈(상품)로도 유명합니다. 지스타2022 현장에서 구름 관중을 이끈 주된 이유도 원신 굿즈 구매 대기열이었는데요. 미소녀 캐릭터마다 충성 이용자를 거느리는 서브컬처 장르의 교과서적 흥행 모델을 보여주네요.

지스타2022 갤럭시Z 원신 에디션 발표 현장 (사진=호요버스)

지스타2022의 호요버스 흥행은 예견됐다고들 합니다. 최근 호요버스 세빛섬 오프라인 축제를 보면 열혈 이용자 기반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세빛섬이 위태롭다’ 할 정도로 전국 각지 팬들이 집결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글로벌 서비스 2주년을 맞아 팬 축제를 열었고 작년과 올해 현장에서 온라인 오케스트라 감상 자리도 마련헀네요. 팬들에게 아낌없이 재투자하면서 선순환 흥행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호요버스의 원신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개발력 투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신 출시 전 만해도 관련 개발진이 300명을 넘겼는데요. 엄청난 규모입니다. 지금은 500명을 넘겼다고도 합니다. 국내 초대형 게임의 경우 많이 잡아도 200명을 넘기기 힘듭니다. 개발력 투입이 흥행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나, 호요버스가 해냈네요.

IG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요버스가 원신 개발부터 최근까지 개발비용으로만 최소 5억달러(약 677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파악됩니다. 역사상 가장 비싼 개발비를 들인 게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시 전 개발비만 1억달러를 넘겼고요. 아무래도 원신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니 이 기록은 자체 갱신이 이어지리라 봅니다.

호요버스는 원신 출시 이후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속 내놨고 이용자와 신뢰 관계를 잘 쌓았습니다. 원신 출시 전만 해도 중국산 게임에 대해 미덥지 못한 평가가 단번에 바뀌었네요. 원신만 본다면 이제 한국 게임이 따라잡아야 할 롤모델입니다.

붕괴 스타레일 게임 이미지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지난 10월 기준 원신(Genshin Impact)의 글로벌 매출을 1억2000만달러(약 1620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여전히 견고한 인기를 유지 중입니다. 원신의 바통을 이을 지스타 공개 차기작 ‘붕괴 스타레일(2023년 출시 예정)’과 ‘젠레스 존 제로(출시일 미정)’도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호요버스는 미호요의 크로스 미디어 브랜드명입니다. 게임과 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유형의 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상 세계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미호요 유니버스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지금 분위기라면 대단히 성공적인 출발과 안착을 이뤄낸 것 같습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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