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쿡신문] 3연임 앞둔 시진핑, 긴장 태세 갖추는 세계

외쿡신문은 주 1회 글로벌 테크 업계 소식을 전합니다.

이주의 소식

-3연임 앞둔 시진핑, 긴장 태세 갖추는 세계
-넷플릭스, 광고보는 대신 ‘월 5500원’ 요금제 내놓는다
-자사 제품 파운드리 실적 포함하는 인텔, 설계⋅생산 분리 포석?
-메타, 첫 혼합현실 기기 ‘퀘스트 프로’ 공개
-구글, 홀로그램 채팅 시스템 테스트한다
-애플-골드만삭스, 저축 계좌 기능 출시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가 한 연설 내용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기존 정책 기조에서 크게 변한 ‘폭탄급’ 발언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사안 자체가 세계적으로 꽤나 파장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플리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했습니다.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1시간 45분 동안 연설을 진행했는데요, 지난 10년 간 중국 공산당의 성과와 향후 5년간의 방향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10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중대한 국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연설 본문 중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부분은 대만에 대한 내용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홍콩과 대만을 언급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 개입하면서 질서가 회복됐다”며 “대만과는 평화적 통일을 추구하지만,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청중은 시진핑 주석이 대만 통일 의지를 드러냈을 때 가장 크게 박수를 치기도 했고요.

시 주석이 대만 문제를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을 다른 대목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당대회에서 했던 연설과 비교했을 때, 대만에 대한 언급을 꽤 앞부분에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The Guardian)은 “2012년, 2017년 당대회 때에 비해 이번 연설에서는 훨씬 일찍 대만 문제가 거론됐다”면서 “이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은 다른 국가의 개입에 대해서도 반발했습니다. 시 주석이 특정 국가를 콕 집어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인의 문제”라며 “중국이 내부 문제라고 간주하는 국제 분쟁에 다른 나라가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죠.

이는 미국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홍콩 인권 활동가 탄압 ▲신장위구르족 자치지구에서 일어나는 인권 유린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압박했고, 중국 측은 ‘우리의 일’이라며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로 일관해 왔죠. 이번에도 재차 미국의 개입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겁니다.

여기에 미국에 대항하기 위한 자국 경쟁력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국제 정세가 급격하게 변하는 가운데, 우리는 주요 핵심기술 공방전에서 전략적 결의를 유지하고 투지를 보여줬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을 대상으로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중국 AI반도체⋅생산장비 수출을 제재하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중국의 이번 발언은 “우리는 스스로도 잘 살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직 3연임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중국 내부 분위기나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미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 주석이 5년 연임에 그치지 않고 10년 간 정권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추측도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5년까지 연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보고 있고요.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시진핑 주석이 이미 한 번 2연임이라는 틀을 깼다 보니, 이후 다시 연임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 주석이 10년 간 중국 관련 정책을 다수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이후 연임하는 동안 업적을 이룬다는 목적으로 지도자로 더 오래 있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간 중국 국가주석은 아무리 길어야 2연임까지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시진핑 주석만 이례적으로 3연임을 하게 되면서 틀을 깼다는 겁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면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이언 하스(Ryan Hass)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대만 담당국장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에 큰 역할을 했던 덩샤오핑은 인내심을 강조했던 반면, 시진핑 주석은 조바심에 의해 정권을 이어가는 듯 보인다”며 “현 중국 지도자는 어떤 나라와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시 주석이 전 세계에 중국의 경쟁력을 드러내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공산당을 이끌어갈 것이며,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의 갈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과 대만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군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2030년이 다가올수록 갈등의 위험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대만 매체 중국시보는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게 된다면 미국은 TSMC 공장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올 시,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 엔지니어를 미국행 비행기에 먼저 태워 탈출시키겠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행보에 전 세계가 긴장 상태로 흘러가는 분위기인데요, 부디 더 이상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넷플릭스, 광고보는 대신 ‘월 5500원’ 요금제 내놓는다

(사진=픽사베이)

넷플릭스가 오는 11월 4일부터 가격을 낮추는 대신 광고를 보는 요금제인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출시합니다. 한 시간짜리 콘텐츠를 볼 때마다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하는 요금제인데요. 기존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월 9500원)의 반값입니다.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는 한국, 독일, 미국,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2개국에 먼저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요금제는 콘텐츠 재생 한 시간에 약 4~5분의 광고를 노출합니다. 광고는 한 편당 약 15초에서 30초 정도의 분량으로, 콘텐츠 재생 전과 중간에 나옵니다.

다만,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일부 제약이 있습니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가 시청이 불가합니다. 이런 콘텐츠는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의 약 10%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관련해 넷플릭스는 “현재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약은 더 있습니다.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의 콘텐츠 화질은 최고 720p/HD 수준입니다. 현재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는 풀HD, 프리미엄은 UHD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는 영화나 TV 시리즈를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방식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는 왜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출시했을까요. 넷플릭스 측은 이번 요금제 출시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팬데믹으로 급증했다가, 올 초 10여 년 만에 감소했습니다. 지난 1분기 넷플리스의 가입자는 20만명이 줄었으며, 2분기에도 1분기와 비교해 97만명 감소했습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가 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요금제가 광고주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해당 상품 출시와 함께 광고 물량이 거의 다 판매되었다고 밝혔는데요. 관건은 사용자들의 반응이죠. 사용자들이 해당 상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자사 제품 파운드리 실적 포함하는 인텔, 설계⋅생산 분리 포석?

인텔이 자사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실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년 만에 파운드리 회계 기준을 변경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을 앞지르게 되는 셈이죠.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사내에 이 같은 방침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인텔은 팻 겔싱어 CEO가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왔던 종합반도체기업(IDM) 2.0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입니다.

인텔이 이처럼 조직을 개편하고 회계 기준을 바꾸는 이유는 세계에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자사 제품 생산량을 파운드리 실적에 포함시키면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가 높게 집계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시스템LSI 제품을 자사 파운드리 매출로 잡기 시작하면서 규모가 증가했습니다.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기업도 이런데, 인텔은 특히 시스템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니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커질 수밖에 없겠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텔이 칩을 설계하는 디자인 팀과 생산 팀을 분리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 기술지 더 레지스터(The Register)는 “인텔이 이미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두 사업 간 분리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상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는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종합으로 하는 기업보다 파운드리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에 생산을 맡기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설계 유출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기 때문인데요. 팹리스가 삼성전자에 비해 TSMC를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겁니다.

게다가 인텔은 시스템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팻 겔싱어 CEO가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생산 팀을 분리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TSMC를 사용하던 미국 팹리스 업체가 인텔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인텔은 미디어텍, 엔비디아 등 기업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아마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한다면, 인텔 파운드리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 첫 혼합현실 기기 ‘퀘스트 프로’ 공개

메타가 지난 11일(현지시각) 자체 행사인 메타 커넥트에서 차세대 혼합현실(MR) 기기인 ‘메타 퀘스트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기존의 가상현실(VR) 기기와 달리 고해상도 카메라로 실제 세계에 가상의 상을 입히는 혼합현실 기기입니다.

메타의 첫 혼합현실 기기 ‘퀘스트 프로’ (사진=메타)

메타는 혼합현실 구현을 위해 기존 보다 네 배 많은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또 렌즈를 개선해 제품 전체 크기를 줄였으며, 배터리를 뒤로 보내고 이마에 하중을 분산해 기존보다 더 부드러운 착용성을 추구했습니다. 얼굴, 눈 추적 기능이 있어 아바타가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할 수 있도록 해 현실감을 더했다는 것이 메타 측 설명이죠.

컨트롤러는 자체 카메라를 탑재해 헤드셋 없이 3D 공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컨트로러의 끝부분에는 펜촉을 탑재해 현실의 공간 위에 3D 스케치 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고요.

생산성 도구로는 기존의 호라이즌 워크룸과 함께, 오피스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구독형 클라우드 윈도우인 윈도우 365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팀즈, 인튠,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 등 기업용 상품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프로 퀘스트를 활용하기 위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메타 커넥트 2020 행사에서 호라이즌 월드 등의 개발 소식을 전하며 모든 사람이 메타버스에 접속해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는데요. 이후 호라이즌 워크룸과 월드 첫 버전 등을 차차 공개하며 메타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퀘스트 프로의 가격이 219만원으로 결정되면서 메타가 원하는 메타버스 시대와는 일부 거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접속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기에는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이를 의식한 듯 메타가 발표한 내용 대부분이 기업용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타 퀘스트 프로는 또 다른 홀로렌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퀘스트2 수준의 제품 가격이 내려가기 전까지는 메타버스 시대가 오는 것은 요원해 보입니다.

구글, 홀로그램 채팅 시스템 테스트한다

구글이 바로 앞에 사람이 앉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홀로그램 비디오 채팅 시스템인 ‘3D 콜링 부스’를 연내 주요 고객사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3D 콜링 부스는 3D 이미지, 고해상도 카메라, 맞춤형 센서,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헤드셋 없이도 화면 속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영상통화 부스입니다. 마치 사람이 앞에 앉아 있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이 특징인데요.

구글의 3D 콜링 부스 시연 모습 (사진=구글 유튜브)

구글은 지난해 프로젝트 스탈라인(Project Starline)을 발표한 후 1년 동안 3D 콜링 부스를 테스트했습니다. 구글은 올해 말 세일즈포스, 위워크, 티모바일 등 파트너사에 3D 콜링 부스의 시제품을 구축해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3D 콜링 부스는 구글의 미국 사무실에서 테스트가 이뤄졌습니다. 주로 직원 회의나 세미나 등에 활용됐는데요. 미디어, 의료 등 100개 이상 파트너사를 초대해 사무실에서 3D콜링부스를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프로젝트 스탈라인은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산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구글 측은 “기업 파트너와 함께 하이브리드 근무 미래를 구축하면서 프로젝트 스탈라인이 직원들이 강한 유대를 형성하고 영업사원과 고객이 더 깊은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글이 3D 콜링 부스를 상용화할 계획이 있는지, 제품·유지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줌이나 구글미트처럼 충분한 수요가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애플-골드만삭스, 저축 계좌 기능 출시한다

애플이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저축 계좌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카드를 사용하면 ‘데일리 캐시(Daily Cash)’라는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캐시백이 저축계좌에 자동으로 입금되는 겁니다.

제니퍼 베일리(Jennifer Bailey) 애플페이 부사장은 “애플의 저축 계좌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매일 받는 데일리 캐시를 늘리고, 미래를 위해 저축도 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데일리 캐시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보다 건강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번 애플의 행보에 대해 “애플의 금융에 대한 야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신호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8년 전 애플페이를 출시했고, 추후 신용카드와 할부 대출 서비스까지 손을 뻗었죠. 여기에 고수익 저축 상품까지 제공하게 됐습니다.

애플이 이처럼 금융 서비스 사업에 손을 뻗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수익성 확대 때문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침체, 그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스마트폰⋅PC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처럼 디바이스 성장 가능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애플은 또 다른 수익 모멘텀을 견인할 만한 요소가 필요했죠. 그 일환으로 애플은 금융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는 “물론 애플이 스마트폰⋅PC 부문에서 수익을 높이려는 시도도 하고 있지만, 애플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부문은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려면 자체 OS인 ‘iOS’를 사용해야 하고, 앱을 다운받으려면 애플스토어를 거쳐야 하죠. 디바이스를 판매하는 금액보다도 추후 서비스를 통해 남길 수 있는 수익이 더 큰 겁니다. 게다가 무형의 자산은 부품 비용도 들어가지 않으니, 수익성 측면에서는 더욱 이득이 되겠죠.

애플은 ▲애플뮤직 ▲애플TV ▲애플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 ▲애플뉴스 ▲애플피트니스 등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와의 연결고리를 더욱 확대하려고 하고 있죠. 그만큼 애플이 디바이스 개발 외 서비스 사업에도 사활을 걸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의 서비스가 어디까지 확대될 지, 궁금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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