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가 예술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DDP NFT 기획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미술 작품을 발행할 수 있고, 누구나 컬렉터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여태까지 예술 작품을 발표하고 판매하는 것은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의 숙련된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야만 했지만, NFT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아티스트들은 새로운 기술 ‘NFT’를 통해 자신의 창작물을 스스로 상품화하여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좋은 평가를 받아야만 세상에 내보내질 수 있었던 그때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NFT는 아티스트들에게는 생소하다. 블록체인이라는 어려운 기술과 결합돼 있을 뿐더러 이와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을 위한 공간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됐다. 10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모두를 위한 기회_디자인 플랫폼이 선사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DDP NFT 기획전은 아티스트들이 디지털 예술 산업에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전시회는 지난 5월 진행된 ‘DDP NFT 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작품이 전시돼 있다. DDP 디자인랩 3층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NFT와 관련된 블록체인 용어들을 나열한 LED 판이 보였다. 민팅, 가스비, 다오(DAO)… 어려운 용어들이지만,  마치 예술 작품처럼 보였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NFT의 주요 개념과 NFT 시장의 현황을 살필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 대체가 불가능한 표식을 남기고, 그 이력을 보존할 수 있게 하는 이 기술은 IT, 의료, 법률, 기부, 패션, 여행 등 다양한 곳에서도 활용 가능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아주 많이 변화시킬 것입니다”


전시는 NFT는 단순히 예술품으로만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패션, 의료, 법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NFT는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라다는 지난 6월 아디다스와 협력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NFT를 출시했으며, 루이비통은 자사 게임 콘텐츠를 통해 NFT를 선보였다.

1차 공모전에 출품된 126점의 작품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NFT로 발행(민팅)된 작품이어서 누구나 원한다면 구매까지 할 수도 있다. 전시된 작품에는 경계가 없는 모습이었다. 동양화부터 16비트 게임 그래픽, 귀여운 일러스트 등까지 여러 형태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시에선 내가 직접 제너레이티브 아트를 만들 수도 있다. 제네레이티브 아트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그림이나 디자인 등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예술로, 많은 NFT 프로젝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태블릿의 화살표를 눌러 5개 배경 중 나의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 후, ‘스타트’ 버튼을 누른다. 5초 정도 기다리면 내가 고른 배경을 활용한 작품이 완성된다. 직접 프린트해 나만의 제너레이티브 아트를 소유할 수도 있다.

제네레이티브 아트를 체험한 한 관람객은 “손가락 몇 번에 나만의 NFT를 만들 수 있는 게 신기했고, 제네레이티브 작품 생성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새로웠다”고 평가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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