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 “다가올 6G 시대, 보안 위협도 커질 것…유연한 규제 필요”

다가올 6G 시대에는 발전하는 이동통신 기술 수준과 비례하는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규제도 유연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1일 한국정보보호학회 산하 5G보안연구회는 EY 컨설팅과 공동으로 ‘제1회 5G-어드밴스드(Advanced) 보안 비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3GPP)의 보안 관련 분과인 SA3의 수레시 나이르(Suresh P. Nair) 의장은 ‘5G 어드밴스드 및 6G를 위한 새로운 보안 표준’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지금까지의 5G 표준 정의를 소개하고 향후 6G 시대의 보안 이슈를 제시하는 자리다.

5G를 비롯한 현재 이동통신기술 규격은 3GPP의 표준 정의서를 따른다. 5G 표준은 2018년 나온 ‘릴리즈(Release)15’ 버전으로 시작해 올해 3월 나온 릴리즈17이 최신이다. 버전이 올라가면서 계속 표준이 확장·보완되는 형태다.

나이르 의장은 릴리즈15에 대해 “5G 보안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통합 인증 프레임워크를 비롯해 ▲독립 실행형 인증 액세스 ▲강화된 가입자 프라이버시 ▲랜 보안 ▲보조 인증 ▲네트워크 슬라이스 보안 ▲연계 ▲LTE-NR(NewRadio) ▲이중연결 등이 5G의 뼈대가 됐던 릴리즈15에 담긴 항목이다.

2020년의 릴리즈16을 거쳐 올해 나온 릴리즈17은 근접 서비스, 멀티캐스트 방송, 네트워크 자동화,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이 내용으로 담겼다. 무인 항공 시스템과 개인 사물인터넷(IoT)으로의 확장, 다중 유심 등도 지원한다.

특히 연설에서는 6G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위협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6G 보안에 대한  제언도 전해졌다.

나이르 의장은 플랫폼과 디바이스의 확장, 네트워크의 진화 전반에서 위협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컴퓨팅 파워가 확장되고 10억개 이상의 디바이스가 사용되며 다중 보안 속에서 프라이빗과 퍼블릭 가상화 플랫폼 등 핵심 네트워크도 진화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특히 “2G부터 5G까지의 성과와 진전은 상당히 인상적”이라면서도 “기술의 진보가 다양한 개인 정보 공격을 하기 쉽게 만들었다. 로밍 보안의 허점에 대한 규제도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국제적인 규제는 성공하기 힘들고, 국가마다도 규제가 각각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같은 지리적 영역을 대표하는 보안 규제는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나이르 의장은 “채택하기 쉬운 유연한 방식으로 (규제가) 공식화돼야 한다”며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좋은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강력한 보안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5G 어드밴스드의 시초가 될 릴리즈18은 현재 25가지 관련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 나이르 의장은 “2023년 상반기 즈음 표준이 정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유일선 5G보안연구회 위원장(국민대 교수)은 “5G 어드밴스드 시대를 맞아 보안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번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며 “큰 영감을 얻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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