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없이 쓰는 DBMS”…클라우드 겨냥하는 티맥스티베로

“어디서나 높은 가용성을 실현하다(Performs Everywhere, Tibero7)”

티맥스티베로가 제공하는 ‘티베로7’의 슬로건이다. 티베로6가 나온지 7년이 지나 올해 초 새로 나온 버전이다. 슬로건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서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자신감을 담았다.

티베로7은 기본적으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이하 RDB)이다. 온라인거래처리(OLTP)를 기본으로 공유디스크 기반의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 기능을 통해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TAC는 한쪽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운영돼 중단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라클의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에 이어 티베로가 두 번째로 구현했다. 특정 노드에 장애가 일어나면 정상 노드로 자동 페일 오버(Fail-Over)함으로써  데이터베이스나 시스템 장애, 네트워크 장애 등 다양한 장애 유형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티맥스티베로의 설명이다.조연철 티맥스티베로 제품기획팀장은  “공유 디스크 기반의 액티브 클러스터 기술인 TAC는 오라클의 RAC와 동일한 구조”라면서 “자사 클라우드를 제외한 다양한 클라우드사에 이러한 이중화 기능을 상품화해 제공하는 업체는 티베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RAC를 쓰려면 자사의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돌려야 하는 것과 달리, 티베로7의 TAC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KT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환경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티베로7에 추가된 인메모리 컬럼 스토어(IMCS)도 주목할 점이다. 조연철 팀장은 “메모리상에 컬럼 기반으로 데이터를 저장 및 처리할 수 있게 만들어 추가한 기능”이라며 “기존 OLTP 위주의 업무 처리 구조에서 OLAP 업무도 처리가 가능하게 기능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IMCS는 테이블 및 파티션의 컬럼을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디스크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실시간 분석 등에서 좋은 성능을 낸다. 속도가 빠르니 복잡한 데이터도 빨리 저장하고 분석한다. RDB 성격에 더해 비정형 데이터를 아우르는 온라인거래처리(OLAP)까지 활용도를 높여 다양한 데이터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조 팀장은 또 “별도의 솔루션 없이도 자체 제공하는 보안 기능을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이블 기반 암호화(TDE)는 물론이고, 데이터 접근 권한을 분리하는 ‘레이블 시큐리티(Label Security)’와 접근 통제 및 기록을 담당하는 ‘파인 그레인드 오디팅(Fine Grained Auditing)’, 특정 시점으로의 복구해주는 ‘플래시백 데이터베이스(Flashback Database)’ 기능 등을 통해 보안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조 팀장은 “기업에 따라 별도의 외부 보안 솔루션을 써야 하는 경우라면, DBMS와 충돌하지는 않는지 테스트하고 인증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각사의 정책에 따라 보안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티맥스티베로의 DBMS는 티베로7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픈소스인 포스트그레(Postgre)SQL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 SQL’도 제공하고 있다.

조 팀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오픈소스 DBMS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었다”며 “포스트그레SQL은 고객의 요구가 많고 상용에 버금가는 기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하이퍼SQL은 온프레미스부터 하이브리드나 멀티 클라우드 환경까지 지원한다. 이미 다양한 기업이 포스트그레SQL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지원하는 기업은 드물다는 게 조 팀장의 말이다. 포스트그레SQL은 당초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오픈소스는 아니었던 터라 DBMS와 클라우드 사이의 오케스트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티맥스티베로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조 팀장은 “(본래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아니었던) DBMS와 클라우드 사이에는 다리를 연결해야 한다”며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통해 확장성과 가용성, 자동성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하이퍼 SQL은 향후 다른 오픈소스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티맥스티베로는 티베로7와 하이퍼SQL 등을 통해 DBMS 시장 점유율 10%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도 겨냥한다. 20여년간 쌓은 기술력으로 상용과 오픈소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시장 모두를 공략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게 티맥스티베로의 포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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