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못다한 꿈을 ‘페르소나’를 통해 이뤄주는 곳”

메타버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가상’ 세계라는 점이다. 가상, 실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혹은 할 수 없었던 것들도 ‘가상’ 안에서는 자유롭다. 다시 말해 메타버스 안에서는 하늘로 떠나 버린 보고 싶은 사람들도 볼 수 있고, 나의 또 다른 자아를 실체화해 가상 세계에서 활동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게 있다. 또 다른 자아라고도 하는 ‘페르소나’다. 메타버스를 둘러싼 유행이 매년 변하는 시점에서 ‘페르소나’가 메타버스의 미래로 점쳐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4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2 메타버스 코리아’에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고인사책임자(CHO)는 “가상의 것이 현실에 오고 현실의 것이 가상으로 오고 가는 것이 메타버스의 본질”이라며 “현실에서는 못했던 꿈을 ‘페르소나’를 통해 이뤄주는 곳이 메타버스”라고  말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고인사책임자가 4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2 메타버스 코리아’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연예인 IP 기반 버추얼 아바타 및 콘텐츠를 제작하는 메타버스 기업이다. 마미손, 송해 등의 연예인 IP를 메타버스 아바타화 해 방송, 음원, 웹드라마, 콘서트 등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또 다른 자아 ‘페르소나’로 세상을 재창조하는 곳이다. 예컨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은 클론의 강원래 씨가 메타버스에서 몇십 년 전 과거로 돌아가 춤을 추고, 안타까운 죽음으로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듀스의 김성재 씨도 메타버스에서 다시 무대를 하는 등 현실에서 이룰 수 없었던 것들을 실현시키는 또다른 세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최 CHO는 “또 다른 자아가 또 다른 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페르소나이자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메타버스 상에서의 새로운 ‘듀스’, 새로운 ‘클론’을 만들려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마이클 잭슨 재단’ 등의 유사 시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말도 강조했다.

메타버스 아바타로 다시 돌아온 故 김성재 씨

그는 메타버스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공존’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존하기 위해서 메타버스는 이제는 플랫폼 기업이 만든 규칙에 따라가는 것이 아닌 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콘텐츠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고수해왔다”며 “이제는 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 리빙’의 개념으로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경제 생태계가 이뤄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진 결말이 없는 가상의 스토리 안에서 아바타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게 진정한 메타버스라는 설명이다.

최 CHO는 현재의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호환이 잘 안된다는 점도 ‘공존’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년 수백 개의 플랫폼이 전 세계에 출시되고 있지만 개발 엔진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아 서로 호환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호환이 되는 시점이 메타버스의 본질적인 시작이라고 보고, 그건 5년 이상일 것”이라며 “오프라인, 온라인, 메타버스 이 세 분야가 서로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존 주주인 한화 생명과 함께 메타버스 아바타 보험 또한 준비하고 있다”며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닌 서로 함께 메타버스를 만들어 나가는것이 메타버스가 성공하는 길일 것”이라고도 전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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