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IT] RTX 4090으로 살펴본 엔비디아가 꿈꾸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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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슬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NVIDA RTX 4090이 공개됐습니다. 왜 슬픈지는 잘 아시죠? 더 비싸졌습니다.

자, 엔비디아 RTX 4090, 더 강해졌습니다. 핵심 역할을 하는 쿠다 코어가 18000개 이상이고요. 전작보다 70% 많은 수치죠. 트랜지스터는 세기도 어려운데요. 760억개입니다.

성능은 전반적으로 3090Ti 두배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처리량 자체는 4배 늘었고요, 게임에서는 2~4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잘 안 와닿으시죠? 사이버펑크 2077을 봅시다. PC를 파괴하기 위한 목적의 게임입니다. 바이러스 같은 거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개만 해도 힘든 레이 트레이싱 연산을 모든 픽셀에 대해서 600개 이상 해야 하죠. 원래 우리가 아는 3D 덩어리는 그림을 아주 잘게 뭉친 거거든요. 래스터화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레이 트레이싱은 거기에 광원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거예요. 그걸 몇만개씩 하다 보니까 지금 PC들을 다 태워버렸죠.

자, RTX 4090, 사이버 펑크에서 원래 30프레임 나오면 다행인 게임인데요. 초당 100프레임이 나오고 있죠. 이제 드디어 드드드 이렇게 말고 사람처럼 움직이는 존 윅형 볼 수 있겠습니다.

성능이 높아진 이유는, 전작은 5nm 공정이었는데 이번에는 TSMC 4nm 공정으로 제작했기 때문인데요. 같은 공간에 더 작은 트랜지스터가 들어가니까 많이 들어가겠죠. 성능 향상은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이번 GPU 가장 큰 특성은 셰이더 실행 순서 재배치, SER입니다.

GPU는 원래 서울역 햄버거집 같은 거예요. 여러 코어가 각각 다른 픽셀을 처리합니다. 그런데 이게 중구난방식이었어요. 예를 들어서 예전 맥도날드에서는 같은 카운터에서 커피, 일반 햄버거, 시그니처, 포장 받았잖아요. 늦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제 커피 주문하는 데 따로, 일반 햄버거, 포장, 드라이브 스루 이렇게 분리해놓으면 주문이 빠르잖아요. 이 맥도날드 카운터 위치를 실시간으로 막 정리합니다. GPU 실제 처리량은 딱 코어 더 넣은 만큼만 발전해요. 그런데 스케줄을 다르게 짜서 효율을 높인다-이런 이야깁니다.

또 다른 중요한 거, DLSS 3입니다. DLSS는 원래 초당 프레임 수 높이는 기술이에요. 게임에서 프레임이 중요하니까 게임을 저해상도로 구동하고 이걸 AI로 스케일 업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저해상도/고프레임으로 구동되는데 고해상도/고프레임으로 보이게 해주는 거죠. DLSS 3는 더 나아가서 AI가 앞∙뒤 프레임을 분석한 다음에 중간 프레임을 추론해서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래서 프레임 수가 늘고 CPU 부하가 적게 만들죠.

이 기술들을 활용해서 RacerX라는 게임을 선보였죠. 이거 대단해요. 그냥 게임 같지만 조명, 반사, 굴절 이런 걸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합니다. 원래는 게임도 이런 걸 영화처럼 미리 정해놓는 거거든요. 이건 실시간으로 만드는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이런 걸 그냥 보기만 했잖아요. 시뮬레이션이라는 이야기는 이걸 실제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걸 GPU 하나로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온거죠.

자, 그리고 옴니버스 새 버전 선보였죠. 메타버스를 만들 수 있는 툴입니다.

이 GPU 특성을 보니까 엔비디아가 꿈꾸는 미래, 뭔지 알겠습니다. 유저 모두가 3D 크리에이터가 되는 겁니다.

원래 미디어는 기기발과 소프트웨어발을 받거든요. 원래 글이나 사진, 작가들만 하는 거였죠. 그런데 진입장벽을 확 낮춰서 모두가 글을 쓸 수 있게 만든 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죠. 모두가 사진을 올리는 것, 인스타그램입니다. 모두가 영상을 할 수 있게 한 거? 유튜브 아닙니다. 틱톡이에요. 음원 저작권을 다 해결하고 스마트폰 편집 툴을 내놓았죠. 그런데 이게 스마트폰이라는 기계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자, 엔비디아가 이제 다 되는 GPU 만들었잖아요. 그다음엔 누군가가 그걸 활용하는 아주 쉬운 3D 소프트웨어나 영화 제작 툴을 만들 겁니다. 그럼 우리 모두가 영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겠고요. 이걸로 놀거나 돈도 벌 수 있겠죠. 기기가 완성됐으니 소프트웨어 차롑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사실 이제 NVIDA GPU는 일반인을 위한 게 아닌 것 같아요. 권장 소비자 가격 1599달런데 한국에서는 260만원 이상이거든요. 안타깝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4090 정도 성능의 제품이 지금의 3050 가격 정도 돼야, 엔비디아가 꿈꾸는 메타버스 세상,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자, 다음번에는 가능하다면 4090 리뷰해보기를 바라면서, 가격 떨어질 때까지 여러분, 또 한번 참고 기다려봅시다. 그리고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이건 기다리지 마세요.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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