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IT] 키노트에 없는 아이폰 14 시리즈 비밀들

자,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키노트에서 밝혀지지 않은 아이폰 시리즈 비밀들, 톺아봅니다.

우선 아이폰 14 프로에만 적용된 몇가지 기능들이 있는데요.

우선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갤럭시 쓰는 분들 익숙하시죠. 시계, 그리고 위젯 네개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요. 이게 프로 모델에만 적용됩니다.

부팅 차임. 시동음이 들린다는 소리인데요. 프로에만 적용됐네요. 시동음이 칩셋에 포함된 롬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프로세서가 다른 아이폰 14에는 이게 없는 겁니다.

배터리 관련 이슈가 있는데요. 배터리 용량은 14 프로는 조금 늘었는데 프로 맥스는 줄었습니다. 배터리가 줄었지만 활용 시간은 늘었죠. 이게 프로세서 미세공정 때문인데요. 아이폰 14 프로세서는 13에도 들어간 제품이잖아요. 이 A15 바이오닉은 5nm 공정입니다. A16 바이오닉은 4nm 공정이에요. 이 공정 숫자가 줄면 소비 전력은 줄고 좁은 공간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박을 수 있으니까 성능은 좋아집니다. 그 결과 배터리가 줄어도 사용 시간이 느는 효과가 나왔네요. 충전 속도는 유선일 때만 개선됐고 무선일 때는 여전히 엉망입니다.

A16 바이오닉 실제 성능 벤치마크가 나왔는데요. 전작 대비 싱글코어가 10% 정도 개선된 것 같습니다. 멀티코어는 점수가 거의 똑같아요. 다른 벤치마크에서는 18.8% 개선됐다고 하네요. 아주 큰 변화는 아니다-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뭐 그래봤자 지금 적이 없어요.

프로 모델들 배터리 교체가격이 올랐습니다. 해외에서 30달러 올라서 99달러가 됐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한 15만원하겠네요. 사실 배터리가 화학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은근슬쩍 가격을 올렸습니다. 참 한결같은 기업이네요.

다이내믹 아일랜드, 우리나라에선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안 가는데, 외국에서는 멍청한 이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Goofiest라고 하고 있죠.

삼성 광고, 졸렬하네요.

자, iOS 16 기능 한번 볼까요. 아이폰 14에도 적용되는 변화죠. 키보드 햅틱 피드백이 들어갔습니다. 자판 누를 때 윙 윙 하는 거죠. 훨씬 편해요.

아직은 아닌데 구글 앱들이 위젯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새로운 메일 온 거 알 수 있고,, 구글 지도 레스토랑, 쇼핑, 호텔 이런 걸 위젯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여행에서 쓰시면 좋겠죠. 구글 검색 위젯도 들어갑니다. 구글 렌즈, 번역, 음성 검색 이런 것도 된다는데, 안드로이드의 최고 장점이었는데요. 이러면 안드로이드 안 써도 되겠는데요? 국내에서는 네이버 위젯 한번 기대해봅니다.

아이폰에 청정에너지 충전 기능이라는 게 들어갔는데요. 우선에는 미국에서만 적용됩니다. 청정에너지원으로 발전한 전기가 있을 때 폰을 꽂아놓으면 그 위주로 충전된다는 건데요. 이게 전기 같은 경우에는 생산된 다음에 ESS에 일시 저장하고 안 쓰면 버리거든요. 이걸 안 버리고 청정 에너지일 때 효율적으로 쓰겠다-이런 이야긴데, 애매하네요. 발전원이 어떤 전기든 날아가는 걸 막는 게 먼저 아닐까-이런 생각이 듭니다.

배경 제거 이미지, 아이폰으로 안 찍은, 일반 사진에서도 분리 가능합니다.

위성전화, 글로벌 스타 업체가 거의 독점 중인데, 이 업체가 전망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애플이 투자를 하면서 위성전화를 애플에 거의 독점식으로 넣게 됐거든요. 그래서 경쟁 업체에서 따라가기는 어려울 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스타 말고도 위성 전화 기술을 갖고 있긴 하 업체가 두어개 더 있거든요. 이 업체들이 나서면 사실 해결됩니다. 그런데 그게 하필 일론 머스크.

자 에어팟 프로 2 이야기해볼까요. 키노트에서 거의 모든 정보가 밝혀졌는데요.

충전 케이스에도 U1 칩이 내장됐습니다. 그래서 나의 찾기로 케이스도 찾을 수 있는 거죠. 찾으면 소리로 알려주는 스피커, 잘 아시죠.

블루투스 5.3 지원이 될 것 같습니다. 새 LC3 코덱이 나와서 더 적은 용량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요. 그리고 오디오 공유 기능 있죠. 한 노래를 여러 에어팟에서 같이 듣는 것. 지금은 두댄데 블루투스 규격상 더 많은 에어팟 연결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직 OS에는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자, 여러 방면으로 봤을 때 애플이 가장 숨기고 싶었던 건 A16 바이오닉의 성능이 생각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키노트에서도 자세히 밝히지 않았죠. 그리고 배터리 교체 가격, 일언반구도 없었는데 작작 했으면 좋겠네요.

자, 한국 출시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요. 24일에 잠실 애플 스토어가 개장한다고 하네요. 그때 아이폰이 발매되기를 바라면서, 한달쯤 뒤에 리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왜 숨기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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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