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스팸’, 음성 줄고 문자는 증가…이메일 대부분은 중국발

이메일과 휴대전화를 통한 전체 스팸 사례가 감소한 가운데, 휴대전화 음성 스팸이 줄어든 대신 문자 스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메일을 통한 스팸은 중국발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2022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휴대전화와 이메일 사용자 3000명(12∼69세)을 대상으로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다.

현황에 따르면 이용자가 KISA에 신고하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탐지한 올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 건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0.45% 감소한 2818만건이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 스팸 신고·탐지 사례는 전기보다 4.1% 줄어든 1742만건으로 나타났다.  음성을 통한 스팸은 942만건으로 전기 대비 20.3% 줄었다. 불법대출(79.0%) 관련이 대부분으로, 발송 경로별로 보면 유선전화(48.2%), 인터넷전화(34.8%), 휴대전화(14.7%), 국제전화(2.3%) 순이었다.

반대로 문자 스팸이 늘어났다. 총 799만건으로 전기 대비 26% 증가했다. 도박(39.9%)과 금융(23.5%) 관련 스팸 문자가 많았다. 불법 대출(15.8%), 성인광고(8.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송 경로별로는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가 전체의 95.1%였다. 이 중 국내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가 85.1%를 차지했다.

1인당 수신량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휴대전화로 0.26통(음성 0.1·문자0.16)의 스팸을 받는다. 나흘에 최소 1건의 휴대전화 스팸을 받는 셈이다.또한 이메일 스팸은 총 1077만건으로 전기 대비 6.1% 증가했다. 국외발 이메일 스팸(1054건)이 국내발(23만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해외 스팸 발신국을 보면 중국(78.1%)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4.4%), 브라질(1.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은 평균 96.9%로 나타나 전기 대비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방통위는 지난해 10월 ‘은행사칭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법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불법스팸전송자에 대한 처벌과 통신사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신속히 추진해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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