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게 섯거라”…EDB, ‘포스트그레SQL’로 DB시장 공략
“포스트그레(Postgre)SQL은 빠르게 오라클을 대체하고 있고 그 중심에 EDB가 있다.”
에드 보야진(Ed Boyajian) 엔터프라이즈DB(EDB) CEO의 말이다.
데이터베이스(DB) 기업 EDB가 오픈소스인 ‘포스트그레SQL’ 기술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베이스관리서비스(DBMS)로 상용 DB 선두주자 추격에 나섰다. 오라클 상용 DB와의 높은 호환성을 지닌 클라우드 기반 DBMS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
EDB는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솔루션과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보야진 CEO는 “이제까지 상용 DB는 오라클이 선도해왔지만 2021년에는 티핑포인트가 있었다”며 “(포스트그레SQL 등) 오픈소스 DBMS를 활용하는 숫자가 상용 라이선스 수를 앞섰다”고 밝혔다.
포스트그레SQL은 오픈소스 DB로, 8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참여한 ‘2021 스택 오버플로우 개발자 설문조사’ 응답자 중 77%가 가장 사랑하는 기술로 꼽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오라클로 대표되는 상용 DB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정보접근성이 높아 개발자들이 포스트그레SQL을 많이 사랑하고 많이 찾는다는 게 보야진 CEO의 말이다.
그는 “현재 포스트그레SQL를 활용한 서비스의 30% 이상이 EDB를 통해 이뤄진다”며 “포스트그레SQL 활용을 위한 최고의 기술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EDB는 DB업계 선두주자 오라클과의 비교에 집중했다. 회사측은 EDB의 DBMS들은 오라클 상용 DB와의 호환성이 95%에 달해 기존 오라클만 사용했던 고객이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DB는 ‘포스트그레스 어드밴스드 서버(EPAS)’와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데이터베이스(DBaaS) ‘빅애니멀(BigAnimal)’ 등을 통해 포스트그레 SQL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정의 교육만으로도 개발자가 쉽게 EPAS와 빅애니멀로의 전환과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강일 EDB코리아 지사장은 “DB를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그런 부분(기술 설명과 컨설팅)에 대한 트레이닝을 제공한다”며 “라이선스 비용이 없는 오픈소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오라클 상용 DB보다 가격적으로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EDB는 또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솔루션 빅애니멀이 클라우드 기반 DB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애니멀은 완전관리 기능 등을 통해 자체 계정 내 DB를 세분화해 제어할 수 있어 까다로운 워크로드에 필요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급의 포스트그레SQL 기능을 모두 제공해 클라우드로 완전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연중무휴 관리지원은 물론 자동 백업 기능 등을 통해 클라우드에서도 안정적으로 포스트그레SQL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빅애니멀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의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내년 1분기 안으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서의 사용도 가능해진다.
이강일 지사장은 “상용 DB에 의존했던 많은 기업이 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보수 부담이 적은 오픈소스 DBMS 도입에 나서고 있다”며 “이제 빅애니멀을 활용해 원활한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DB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강력한 옵션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DB코리아는 전년 대비 매출이 50% 상승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카카오뱅크, BC카드, 한국연구재단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이 EDB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빅애니멀’을 앞세워 금융, 공공, 제조, 통신 시장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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