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꿈꾸세요” 웅진씽크빅, B2B2C 플랫폼 승부수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가 22일 파주출판단지 본사 사옥에 마련한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회사 제공)

웅진씽크빅(대표 이재진)이 22일 파주출판단지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끈한 변신을 예고했습니다. 기업과 기업(B2B), 기업과 개인(B2C)을 동시에 연결합니다. 플랫폼을 개방해 이른바 일타강사(가장 인기 있거나 수강신청을 첫 번째로 마감하는 강사)를 꿈꾸는 학원 선생님이 웅진씽크빅의 회원 기반으로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휴 업체도 플랫폼을 활용해 부모・학생과도 연결하는 등의 플랫폼 확장 전략을 꿈꿉니다.

참고기사: 웅진씽크빅, 학습지 방판 회사? ‘개방형 플랫폼’ 화끈한 변신

이날 웅진씽크빅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신사업 준비 현황과 변화를 알렸습니다. 여러 소식을 전했지만, 핵심은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것인데요. 기존엔 웅진씽크빅이 직접 모든 걸 다했다면, 이제 외부 힘을 빌려 좋은 콘텐츠를 수급하고, 이것이 회원 수를 늘리는 등의 선순환 효과를 꾀한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학습지 방판(방문판매)부터 다져온 40년 이상의 고객 기반이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도 일이 시작했고요.

회사는 누구나 강사가 돼 참여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 ‘유데미(Udemy)’를 운영합니다. 영어회화 등 화상 수업이 가능한 ‘라이브올’ 플랫폼도 출시합니다. 여기에서 선생님들이 활동할 수 있습니다. 창업형 공부방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날 중개 수수료율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업 준비부터 라이브 강의까지 진행하는 선생님에게 상당한 수익 비중을 보장했네요. 웅진씽크빅의 전략이 통한다면, 교육계 상생 플랫폼으로도 자리 잡을 수 있겠습니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이 같은 전략이 자리 잡고 신사업이 유의미한 매출을 내는 시기를 2024년으로 봤습니다. 올해 매출은 1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네요.

학습물・출판회사? 이제 정보기술 기업입니다

웅진씽크빅은 완전한 정보기술(IT) 기업입니다. 현재 운용 중인 교육 메타버스는 유니티 엔진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파주 본사 500여명 중 260여명이 연구원이네요. 서울 청계천에도 회사를 두고 IT 개발인력을 운용 중입니다. 개발자 부트캠프를 열어 인력을 뽑고, 외부 인력과도 협업 중입니다. 이 경우까지 합하면, 같이 일하는 IT 인력은 500명에 달한다는 게 이 대표 설명입니다. 그는 “유데미의 규모를 넓혀 부트캠프 인원을 타 회사에 보내드리고 위탁수수료를 받는 사업화 모델도 고민 중”이라며 “자체 인재 양성도 하고 스카웃도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손만으로 증강현실 작동

행사에서 ‘AR피디아(국내명 인터랙티브북)’ 기술도 소개했습니다. 가상 체험이 가능한 증강현실 콘텐츠인데요. 기존 AR북이 태블릿에 직접 손을 가져다 대고 터치하는 방식으로 체험이 가능했다면, 웅진씽크빅은 태블릿 거치대에 카메라를 달아, 책 위에서 자유롭게 마커를 움직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외 행사에 출품했을 때도 경쟁 솔루션 대비 인기가 좋았다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웅진씽크빅은 여기에서 한발 나아가 마커 없이 손만 움직여도 AR 캐릭터를 조정하거나 메뉴 터치도 가능할 수 있도록 인식 기술의 적용 버전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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