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사파리존:고양’ 개막식 (사진=나이언틱)

국내 처음으로 포켓몬고 사파리존 라이브 이벤트 마련

오는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일대서 열려

세계 각지 게이머 끌어들여 숙박・여행 등 지역경제 보탬

증강현실 개발자 도구 내놓고 플랫폼 생태계 선도적 입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Pokémon GO)’로 유명한 나이언틱(Niantic)이 고양시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라이브 현장 이벤트 ‘사파리존: 고양’을 23일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실감나네요. 오는 25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열립니다.

사파리존은 포켓몬고 이용자를 뜻하는 포켓몬 트레이너끼리 교류하는 행사인데요. 1만원대 유료 티켓을 구매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특별한 포켓몬도 잡고 트레이너끼리 교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포켓몬고 사파리존:고양’에 참가한 이용자들이 서로 포켓몬을 교환하고 배틀 경쟁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사진=나이언틱 제공)

이를 즐기기 위해 전 세계 트레이너들이 고양시를 방문합니다. 지역 경제효과가 예상되는데요. 작년 10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포켓몬고 사파리존 행사엔 4만여명이 몰려 1190만 파운드(약 187억원) 경제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이언틱 포켓몬고의 일레인 휴이(Elaine Hui)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매니저는 “당장 사파리존:고양의 경제적 효과를 얘기하긴 어렵다”면서 “행사 이후 트레이너들이 얼마나 많은 포켓몬을 잡았고 많은 거리를 걸었는지 정리해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많은 도시들이 라이브 이벤트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엔 이런 행사가 실제로 경제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포켓몬고 사파리존:고양’ 행사 전경 (사진=이대호)

행사 첫날, 포켓몬고 사파리존 내엔 친구 모임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보였습니다. 오전 11시 즈음 장대비가 쏟아졌으나,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의 참여 열기를 식히진 못했습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포켓몬고는 이용자가 주변을 걸어 다니며 풍경을 비추고 화면 속 나타난 포켓몬을 혼자 또는 협력해서 잡는 게임입니다. 온라인게임의 과몰입 이슈에서 한발짝 물러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 출시 초기에 “게임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봐 달라”고 말했는데요.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지역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신개념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세계 각지에서 열린 사파리존 행사에선 트레이너들이 해당 지역에 숙박하면서 여행도 즐깁니다.


증강현실 기술에도 진심인 회사네요. 작년 5월 ‘나이언틱 라이트십(Niantic Lightship)’ 개발자 도구를 내놨는데요. 증강현실 앱과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실시간 공간 매핑과 매끄러운 상호 작용, 같은 현실 내 최대 8명의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나이언틱은 현실에서 포켓몬을 잡는다는 발상으로 증강현실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켰고 화면 속 가상현실 거점에 각종 브랜드 광고를 유치한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로 보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과금 부담도 덜해 남녀노소가 접하기에도 좋은 콘텐츠입니다. 게다가 꾸준한 오프라인 행사로 경제효과까지 발생시킵니다. 진짜 신개념 플랫폼을 만들었네요.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