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레고의 만남, 일상비일상의틈 레고90주년 팝업 다녀왔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과 레고코리아가 만났습니다. 레고 창립 90주년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14일까지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레고 창립 90주년 기념 팝업을 열었는데요, 90주년 팝업 전시 기간 동안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문 앞에 줄을 설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7층 높이의 복합문화공간으로 LG유플러스가 설립했습니다.

(출처.일상비일상의틈)

지난 10일 열린 레고 프라이빗 파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날 저는 LG유플러스, 그리고 레고 관계자들과 함께 왜 이들이 손을 잡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LG유플러스와 레고와의 만남, 창립 90주년 기념 팝업 전시 (지하1층-2층)

우선 LG유플러스 일상비일상의틈은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드 핏이 잘 맞는 브랜드와 함께 협업합니다. 이번에 레고와 협업한 이유도 두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가 같아서죠. 레고와 일상비일상의틈 모두 놀이와 소통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창립 90주년을 맞아 팝업전시를 진행한 레고는 이례적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2층까지 총 3층을 팝업 전시 공간으로 마련했습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라며 이번 행사가 레고에 있어 중요한 전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레고 아카이브존이 있습니다. 레고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레고 아카이브존은 덴마크 레고 박물관을 약식으로 가져온 공간으로 창업자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목재 장난감으로 시작한 레고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전시했습니다.

MBC 레고 오디션 ‘블록버스터’ 우승자 작품

입장하면 MBC에서 방영한 레고 오디션 프로그램 ‘블록버스터’ 우승자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프라이빗 파티에서는 레고 공인 작가 이재원 작가의 안내로 도슨트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날 레고 관계자는 레고의 장수 비결로 10대 원칙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레고공인작가 이재원 작가가 관람객을 상대로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레고측은 레고 아카이브존 내에는 각 연도에 맞춰 랜드마크를 재현한 레고 작품과 발매 상품 45개 정도를 전시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영화 타이타닉을 기념해 타이타닉을, 2010년대에는 미니언즈를 레고로 재현한 작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고의 첫 지적재산권(IP) 작품인 스타워즈, 공학도를 위한 레고 마인드스톰, 유아를 위한 레고 듀플로 등 다양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는 레고도 볼 수 있습니다. 

1층에 들어가보면  레고로 만든 LG유플러스의 캐릭터 홀맨과 무너가 있습니다. 페라리 등 레고 팬들이 열광하는 작품을 포토존에 전시했고요, 2층에서는 최대 25% 할인하는 레고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습니다.

10일 열린 레고 프라이빗 파티는 LG유플러스와 레고를 사랑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이 자리에는 ‘블록버스터’ 참가자, LG유플러스 장기 고객, 레고 코리아 일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일종의 고객 로열티 제고 차원으로 기획되었죠.  이 날 프라이빗 파티에서는 컬러 브릭 뽑기, 나만의미니피겨 제작, 럭키드로우 이벤트, 브릭아티스트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럭키드로우 당시 일상비일상의틈 직원이 정가 60만원에 가까운 페라리 상품을 당첨받자 다른 고객에게 양보하는 일도 벌어졌죠.

페라리에 당첨된 일상비일상의틈 관계자가 럭키드로우를 다시 진행해 방문한 고객에게 상품을 증정했다. (출처: 일상비일상의틈)

이번 레고 팝업 전시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체로 평일 기준 2500-3000명 수준의 고객이 일상비일상의틈 방문하는 반면, 일 3500명 이상의 고객이 레고 팝업 전시를 방문했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의 3-5층 

이날 레고 팝업 전시를 뒤로 하고 일상비일상의틈 5층부터 3층까지 차근차근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5층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틈’으로 LG유플러스를 위한 공간입니다. 5층 내에서는 디즈니플러스를 볼 수 있는 유플러스 TV공간, 브랜드 캐릭터 무너 키링 제작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한 지난번 팝업을 진행한 뿅뿅 지구오락실 게임 공간도 있습니다. 관계자는 방문고객들이 지구오락실에서 나오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구오락실 공간에 “반응이 좋아 (지난 팝업 전시 종료 후) 5층에서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뿅뿅 지구오락실 게임 체험 공간 옆

4층과 5층을 잇는 공간에는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맞춤형 구독 플랫폼 ‘유독’을 편의점처럼 전시한 ‘유독 편의점’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 관계자는편의점처럼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 마음대로 고른다는 유독의 컨셉을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층은(Look)과 필(Feel)의 틈입니다. 배경색을 바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필름 카메라를 구매,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회용 카메라도 계속해 사용 가능하게끔 ESG와의 연관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 색다른 일상 기록소. 틈 앱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3층은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틈으로 해방촌 독립서점스토리지북앤필름과 협업해 독립서점을 유치, 썬트리 하우스라는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업공간을 전시공간으로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일상비일상의틈 건물 내에서 LG유플러스를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지상 5층에만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집중해 내보이는데요. LG유플러스 장준영 IMC담당은 “고객 경험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LG유플러스를 드러내려고 시도하는 중”이라며 “(별도로 브랜드를  드러내지 않아도) 고객들의 일상비일상의틈과 LG유플러스의 선호 상관관계를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LG유플러스에게 어떤 의미일까

일상비일상의틈은 2020년 9월 LG유플러스가 만든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독립서점 하나 없는 강남대로에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을 입점해 오픈 당시 화제였죠. 일상비일상의틈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420평 규모로 MZ세대를 목표로 한 공간입니다.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일상비일상의틈을 만든 건 단순히 팝업 전시를 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현재이자 미래 고객인 MZ세대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서죠. 관계자에 따르면 누적 방문객 79만명 중 MZ세대 고객이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LG유플러스가 MZ세대에게 다가가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통신 3사는 이미 시장 대부분을 장악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신규 고객을 찾기 어렵습니다. 어떤 브랜드가 고객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느냐, 더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아 고객들을 모셔오느냐가 중요한 숙제죠. LG유플러스도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일환으로 일상비일상의틈을 기획했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와이낫(WHY NOT) 캠페인과 일상비일상의틈은 고객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LG유플러스의 비전이 반영되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상비일상의틈은 와이낫 캠페인 이전부터 고객 경험 마케팅 팀이 독자적으로 기획, 운영한 플랫폼인데요. 관계자는 일상비일상의틈을 시작한 이후 출범한 와이낫캠페인과 결이 잘 맞아 내부적으로도 반응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일상비일상의틈은 단순히 강남역에 있는 이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취향 기반 복합문화공간과 체험형 커뮤니티앱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뜻합니다.

특히 커뮤니티앱은 MZ세대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는데 필수적으로 활용됩니다. 사실 일상비일상의틈 앱은 과거 건물에 방문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먼 곳에서도 일상비일상의틈 브랜드를 느끼고 MZ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으로 변화했죠. 장준영 담당은 “과거에는 공간에 방문했을 때만 사용 가능했다는 한계점이 있었지만 지금의 방향성은 트렌드를 알기 위해 콘텐츠,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앱을 통해 공간을 다각화,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 앱은 MZ세대에게 공간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MZ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또한 관계자는 앱 내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공간 기획, 마케팅에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의견까지 필터링 없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일상비일상의틈을 통해 타 기업에서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온오프라인의 유기적인 연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이제 MZ세대를 만나고 싶은 브랜드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장준영 담당은 “처음에는 공간에 들어오라고 브랜드를 설득해야했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먼저 들어오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상비일상의틈은 앞으로도 협업, 관련 굿즈 등을 콜라보하며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합니다. 장준영 담당은 MZ세대 커뮤니티앱 일상비일상의틈에 대해 고객들이 계속 모여 함께 성장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는 기업들이 오프라인에서만 입점할 수 있지만 향후 앱에 입점할 수 있는 방식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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