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가 하드웨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온 사업 방식에서 탈피, ‘분산 클라우드 아키텍처(Distributed Cloud Architecture)’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업 정체성을 정비한다.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포함한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 전송과 최적화, 보안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F5코리아(지사장 조재용)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F5는 분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시장 공략 열쇠로 삼았다. 엣지부터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IT 인프라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혼재하는 환경에 발맞춰 새롭게 비전을 정비했다.

F5는 분산 클라우드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안전하고 최적화된 상태로 앱과 API를 연결한다는 새 기업 정체성을 소개했다.

2019년 10억개 정도였던 앱 갯수는 2025년 48억개로 5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F5의 분석이다. 그만큼 앱의 종류와 구조가 다양해지면서 보안은 물론 최적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아담 주드(Adam Judd) F5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총괄 수석 부사장은 최근의 앱들은 다양한 소스에서 데이터를 끌어오는 등 갈수록 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다고 되짚었다. 이커머스를 예로 들면, 제품 사진은 로컬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장바구니는 퍼블릭 클라우드, 배송 이력은 엣지에 저장되는 식으로 복잡해졌다는 뜻이다.

그는 또 “작년 한 해 동안 한국기업의 59%가 악성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최근 2~3년간 다양한 (보안 위협을 막기 위한) 도전 과제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각각의 API에 각기 다른 벤더 솔루션이 활용돼 사이버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F5는 분산 클라우드를 통해 엣지나 데이터센터, 퍼블릭 클라우드 등 어디에 데이터가 있든 최적화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전개하기로 했다. 언제 어디에서나 안전하고 최적화된 상태로 앱과 API를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25년 전 웹사이트 성능 향상을 위한 로드밸런서(Road Balancer)에서 시작해 앱 성능을 확장하고 안전한 접속을 제공하던 앱 딜리버리 컨트롤러(ADC) 역할을 하던 것에 이어, 이제는 최적화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F5는 이를 위해 인수합병한 세계적인 솔루션들을 토털 앱 보안 및 딜리버리 에코시스템 안에서 활용하도록 했다. ‘F5  엔진엑스(NGINX)’를 비롯해 멀티 클라우드에서 전통 앱의 보안과 딜리버리를 간소화하는 ‘빅 IP(BIG-IP)’를 제공한다. 아울러 ‘F5 분산 클라우드’를 통해 전통 앱은 물론, 구조가 복잡한 모던 앱 모두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


3년 전 웹 서버 소프트웨어 NGINX를 인수한 F5는 이어 셰이프(Shape), 볼테라(Volterra)를 연달아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봇(Bot) 방어 기술과 분산형 멀티 클라우드 앱 보안 역량을 강화했다. 또 스렛스택(ThreatStack)을 인수해 API 보안 기술을 키웠다. 이를 십분 활용해 일종의 앱 최적화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주드 부사장은 “모든 기술은 SaaS 플랫폼 상에서 제공될 것”이라며 “고객사들은 훨씬 유연한 가격대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F5는 소매업과 전자상거래를 미래 중점 시장으로 겨냥한다. 은행권도 공략 대상이다. 주드 부사장은 “최근 은행들의 무지점 영업이나 핀테크 활동에 이런(클라우드) 플랫폼이 선호되는 현상이 있다”면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시장이다. 한국에서의 파트너십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